'동상이몽2' 손지창-오연수 "둘 다 편부모 밑서 자라…예쁜 가족 돼야겠다 결심"
'동상이몽2' 손지창-오연수 "둘 다 편부모 밑서 자라…예쁜 가족 돼야겠다 결심"
  • 승인 2023.07.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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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배우 손지창과 오연수가 아이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아이들을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손지창은 건강검진 문진표를 작성하던 중 "안 해도 되는데 굳이 또"라며 오연수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3년 되지 않았어? 4년인가"라며 시선을 회피했다.

오연수는 "그러면 안돼.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계속 해야해. 어머니께서 쓰러지기 전에 알지 못했잖아. 나이가 있어서 이제 그러면 안돼"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손지창은 "다 그렇게 살아. 죽을 때 되면 알아서 죽겠지. 몰라"라고 말해 오연수 속을 뒤집었다.

결국 손지창은 뇌 CT, 복부·경동맥·갑상선 초음파, 뇌혈류 검사, 위 내시경, 기초검사 등을 하며 본격 각종 검사를 받았다. 이어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실에 들어섰다.

'자기관리의 신'이라고 불리는 오연수는 모든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반면에 손지창은 혈압 수치가 간당간당하고 쓸개에 혹이 발견됐다. 의사는 "용종일 확률이 있는데 크기가 1cm 정도 된다. CT 찍어서 이걸 떼야하는지, 안 떼도 되는지 봐야 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전신마취를 하고 배에 구멍을 뚫어서 하게 된다"고 설명해 긴장감을 높였다. 

건강 검진을 끝낸 둘은 병원에서 나와 공단으로 향했다. 둘은 공단 직원에게 '연명 의료 결정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서류에 서명했다. '연명 의료 결정 제도'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스스로의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후 손지창은 건강 적신호를 걱정하는 오연수를 따라 '자이로토닉' 운동에 나섰다. 그는 모든 자세를 능수능란하게 보여주는 아내와 달리 시종일관 뻣뻣함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운동을 끝낸 오연수·손지창 부부는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만나 육아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손지창은 “어르신들이 그런 얘기 하지 않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아들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방에 텅 비고 그러니까 그 방을 보기가 싫다"고 허전함을 전했다.

오연수는 “아이들이 졸업하면 다시 올 거라 생각했는데 큰 애는 한국와도 독립하겠다고 해서 아이들의 빈 자리를 연습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커리어를 포기하고 다 같이 미국을 간 이유에 대해 "그 전에는 일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모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7년이란 시간을 정해놓은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오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결정할 거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우리 둘 다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자가용을 타고 뷔페에 가는 게 소원이었다"며 "가족이 차를 타고 가는 걸 보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오연수도 "그런 경험을 둘 다 해보지 못했고 일반적인 가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 단단하게 예쁜 가족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지창은 "그렇다고 아이들이 버릇 없는 건 싫었다. 어렸을 때 듣기 싫었던 말이 '아비 없는 자식이라 버릇이 없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확 올라왔다"며 "어떤 때는 남의 자식에게는 관대했다면 저희 아이들에게는 타이트하게 한 부분이 있다. 지금 잘 자라줬다. 큰아이가 '아빠가 야단치지 않았으면 그렇게 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고마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