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홍성흔 "애플 스펠링도 모르고 미국행…아내 김희선만큼 예뻤다"
'백반기행' 홍성흔 "애플 스펠링도 모르고 미국행…아내 김희선만큼 예뻤다"
  • 승인 2023.07.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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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코치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홍성흔이 허영만과 함께 거제도 맛집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성흔은 현역 시절 골든글러브를 6회 수상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잦는 부상과 경기적 난조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유니폼을 벗은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에 도전했다. 그는 "박찬호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가서 공부를 해봐라'고 했다. 그렇게 마이너리그에서 1년 연수를 했다"고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과정을 밟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홍성흔은 "솔직히 고백한다면 '애플' 스펠링도 못 썼고 '서울' 스펠링도 못 썼다. 영어를 잘하게 된 계기가 미국 스태프들이 일본 선수들한테만 관심을 가졌다. 그게 너무 화가 나서 안 되겠다 싶었다.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 3개월이 지나니 아이들이 제게 왔다. 코치들도 저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라고 뿌듯해했다.

허영만이 "(선수 시절) 여성 팬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고 했고, 홍성흔은 "그때 어마어마했다. 기억에 남는 팬은 '오빠가 오늘 안타를 두 개 치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보고 이름도 불러주고' 등 일일이 쓴 일기를 줬다. 결혼하기 전까지"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아내가 연상이던데"라고 묻자 홍성흔은 "저보다 3살 연상이다. 사진 보니까 너무 예뻤다. 김희선과 똑같이 생겼다"며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멋지게 보이려고 청바지도 다려 입었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슬리퍼를 신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왔다. 그때는 좀 건방지다고 생각해서 탈락시켰다"고 회상했다.

그 순간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등장했다. 홍성흔은 "한참 뒷담화 하고 있는데"라며 당황했다. 김정임은 직접 음식을 서빙하며 인사를 건넸다.

허영만이 부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가 "첫 만남에서 복장이 불손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하자 김정임은 "또 이렇게 오해를 부르는 대화를 하고 있었냐. 날 만났을 때 남편이 슬럼프였다. 그런데 날 만나고 나서 날아다니고 그해 우승했다"고 자랑했다.

홍성흔은 부모님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반대하셨다. 아버지가 생각했던 이상의 아내라고 생각을 안 하셨다"고 털어놨다. 김정임은 "혼자 좀 강하게 나섰다. 저라면 '결혼 안 할래요' 주저앉았을텐데 완전 상남자처럼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