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천신남, '범죄와의 전쟁' 이후 종적 감춘 이유 "동생의 사고 때문"
'특종세상' 천신남, '범죄와의 전쟁' 이후 종적 감춘 이유 "동생의 사고 때문"
  • 승인 2023.07.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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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배우 천신남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이후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춘 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농부로 지내고 있는 천신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천신남은 수십 년간 연극을 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은 연기파 배우였다. 특히 영화 '범죄와의 전쟁' 출연 이후 인상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그는 고향에서 비파 농사를 짓고 있었다. 천신남은 연기 대신 농사를 짓게 된 이유에 대해 “수입이 연기만 해서는 안 되니까 촬영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계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시골을 왔다갔다 하면서 농사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본업은 배우지만 주수입원은 농사일이었던 것. 천신남은 "고등학교 다닐 때 당시 이소룡 배우가 무술 영화를 많이 했다. 영화를 보면서 연기자가 되고 싶단 꿈을 꾸기 시작했다. 좋은 건 다른 촬영현장에 가면 다른 생각이 전혀 안 생기고 잡념이 안 생기고 집중을 하게 되니까 마음도 편하고 현장 자체가 좋다"고 배우의 삶에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이후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그 당시에 다른 작품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또 유명한 통신사 광고도 들어오고 했다. 당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좀 못했다"며 "당시 동생이 보일러 수리 관련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낙상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쳐 전신 마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술도 많이 먹고 자책에 빠져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걸렸다. 거의 좌절하다시피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할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하는 일도 소홀해지고 거의 뭐 포기상태로 살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동생의 사고 이후 3년 동안 배우의 꿈을 접었지만 그는 다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천신남은 "아내가 남동생의 간병에 큰 도움을 줬다. 10년 동안 병원을 하루도 안 빠지고 거의 아침마다 병원에 가서 먹는 거 연습시키고 재활시키고 목욕까지 다 시켜주고 손톱, 발톱 다 깎아줬다. 진짜 아마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내가 천사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천신남은 '산복도로' 영화 촬영 현장을 찾았다. 그는 "주인공 경태의 중년 역할을 맡았다. 제 분량은 초반에 끝났고 구경 겸 응원 겸 찾았다"며 "현장은 무조건 좋다. 촬영 현장에 오면 제가 출연하든, 안 하든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잡생각이 안 나고 마냥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의 목표는 연기자로서 나이가 더 들 때까지 계속 이 일을 꾸준히 하는 다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로서 살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배우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