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당포' 장동민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가난해서 옷 뺏기고 선생님이 때려"
'짠당포' 장동민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가난해서 옷 뺏기고 선생님이 때려"
  • 승인 2023.07.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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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짠당포' 방송캡처
사진=JTBC '짠당포' 방송캡처

개그맨 장동민이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성공한 셀러브리티 사업가 3인방 장동민, 럭키, 은현장이 출연했다.

이날 장동민은 100개에 달하는 PC방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연예계 대표 사업가', 럭키는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20년째 참깨를 수입하는 '참깨 거상', 은현장은 3000만 원으로 시작해 200억 원 치킨 브랜드를 만들어 낸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장동민은 어린 시절 입었던 점퍼를 공개하면서 "어렸을 때 가난하게 살았는데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았다. 부모님은 공장에서 일하시고 난 할머니와 살았는데 진짜 찢어지게 가난했다. 판잣집에서 살았고 얇은 합판으로 만들어서 바람이 취약했다. 쥐가 지나다니면 휘어졌고 쥐가 떨어져서 얼굴에 맞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돈이 없어서 체육복만 입고 다녔는데 엄마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때 새 점퍼를 사주셨다. 너무 신나서 그 옷을 입고 월요일에 학교를 갔는데 공교롭게도 우리반 애가 똑같은 점퍼를 입고 왔다가 학교 끝나고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놀다 점퍼를 잃어버렸다. 내가 그 점퍼를 입고 등교를 하니까 1교시에 선생님이 날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엄마가 점퍼를 사줬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다짜고짜 날 때리고 점퍼를 벗겼다. 선생님이 엄마를 학교에 부르라고 했지만 엄마가 생전 학교에 와 본 적도 없고 학교에 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1교시부터 점심시간까지 맞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장동민은 "그때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고 선생님이 '똑바로 생각했어?'라고 묻길래 토요일날 주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랬더니 '그래, 처음부터 이렇게 얘기했으면 됐잖아'라고 했다. 새 점퍼를 뺏겼다. 그 이후로 '내가 같은 옷을 이틀 입으면 사람이 아니다'고 다짐했다"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는 정말 열심히 일하셨다. 새벽부터 밤까지 진짜 열심히 일했다. 혹시 아빠가 뭐 잘못해서 가난한 거였으면 원망이라고 했을텐데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가난한 거였다"며 "그래서 어릴 때 부모님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집을 일으켜세워야했다. 사람들은 나한테 연예인만 해도 잘 살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난 그게 안 된다. 직장인들이 투잡, 쓰리잡 하는 것처럼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동민의 어린 시절 아픈 기억에 옆에서 듣던 홍진경은 눈물을 멈추지 못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