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손지창, 성추행 피해 고백 "50대 남자가 엉덩이 잡아, 주먹 나갈 뻔"
'동상이몽' 손지창, 성추행 피해 고백 "50대 남자가 엉덩이 잡아, 주먹 나갈 뻔"
  • 승인 2023.07.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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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배우 겸 사업가 손지창이 사업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기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합류 첫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연예계 선후배 사이이던 이들은 결혼 후 두 아들을 낳았다. 출산 후 오연수는 배우로 복귀한 반면 손지창은 마이스 분야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했다.

손지창은 이날 직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연예인이 재밌는 건 사실"이라며 "사업의 세계는 정글 같다"고 했다.

손지창은 사업을 하면서 생긴 고충들을 털어놨다. 그는 “하루는 경쟁 PT를 발표하는데 채택이 안 될 걸 알고 있었다. 이미 특정 업체가 내정됐던 상황”이라며 “구매부에서 들러리를 서달라고 해서 발표하는데 채점하는 분이 '이걸 뭐하러 하나'라고 했다. 던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직원들 생각에 참았다”고 말했다.

또 “해외 행사를 진행하는데 50대 후반 남자분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주먹이 나갈 뻔 했는데 거기 600명 정도 있었다.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뿌리치기만 하고 뭐를 더 못 했다”고 회상했다.

오연수도 처음 듣는 이야기에 “왜 그런 거야? 술에 취해서?”라고 물으며 발끈했다. 오연수는 “(손지창이) 다는 이야기 안 한다. 갑질 당한 것 이야기하면 저는 때려치우라고 한다. 그런 수모 겪으면서 뭐를 하냐고 한다”고 말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손지창을 버티게 한 것은 첫 번째가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손지창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두 번째는 오기도 있었다. 접고 돌아가면 방송 쪽에서 우습게 생각하겠지? 그런 것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지창을 버티게 한 것은 아내 오연수와 두 아들이라고. 손지창은 “2003년에 와이프가 둘째 낳고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당신이 일하면 난 일 안 하겠다. 둘 다 바쁘면 애들은 누가 보냐”며 “회사 일은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예계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오연수는 남편 손지창의 외조에 고마운 마음을 밝혔고, 서장훈도 “손지창이 진짜 사랑꾼”이라며 감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