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오은영, 아내를 비서 취급하는 카를로스에 일침 "시한폭탄 문제"
'결혼지옥' 오은영, 아내를 비서 취급하는 카를로스에 일침 "시한폭탄 문제"
  • 승인 2023.07.0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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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처

오은영 박사가 아내를 비서처럼 대하는 카를로스에게 일침을 가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와 1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아내 구혜원이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122만 유튜버지만 최근 자신의 꿈을 위해 웹소설 작가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글을 쓰는 중이지만 남편의 뒷바라지에 몸은 이미 녹초가 된 상태였다.

카를로스는 잠시 휴식 시간도 주지 않고 아내에게 행사에 오라고 재촉했다. 박지민 아나운서는 "이게 어느 정도 맞으니까 같이 사는 거지. 나였으면 도망갔다"며 아내의 마음을 공감했다.

아내는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카를로스의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자 정작 아내가 할 일은 딱히 없이 식사만 하면 됐다. 카를로스는 "재미있지 않았나. 팬도 많았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몹시 피곤하다. 내가 갈 필요가 없는 행사였다. 서서하는 행사이고 이브닝 드레스를 입으라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를로스는 "사람들이 다 부부로 오지 않았나. 만약 아내가 오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할 거다"고 말했다. 아내는 "갈 수 있다. 근데 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는 통역, 번역, 대사관 일 등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20개가 넘는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너무 바빠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녹화에도 참여하지 못할 뻔 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아내는 카를로스의 비서를 연상케 하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지시적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직원도 이렇게 하면 다들 일 그만둔다"고 지적했다. 카를로스는 "되니까 그러는 거다. 아내가 일을 잘한다"고 해명했다. 

아내는 "이런 일 때문에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맙다' 이런 얘기를 해줘야하는데 카를로스는 앞뒤 다 생략하고 일만 딱 보낸다. 카를로스는 이해를 못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바보라고 취급한다"고 말했다. 

카를로스는 "나한테 설명하는 일은 힘들다. 한국어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건 힘들고 시간이 걸린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소유진은 "여기 있는 누구보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돈을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 수입을 공개하지 않고 각자 번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다. 내가 카를로스의 일을 도와주다보면 내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편은 '너는 그런 걸 따지면서 도와주냐. 나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이게 시한폭탄 같은 문제다. 쌓이다 보면 작은 불씨가 터질 수 있는 일"이라며 "남편은 효율성을 따지는데 사실 정확하게 말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아내에게 일을 부탁하는 방식은 바꿔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