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현 父' 김봉곤 훈장 "서당 사업하느라 빚 25억...가족들 고생 많이 시켰다" 울컥
'김다현 父' 김봉곤 훈장 "서당 사업하느라 빚 25억...가족들 고생 많이 시켰다" 울컥
  • 승인 2023.06.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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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신선마을선촌서당 훈장 김봉곤이 은행 빚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봉곤은 가수 김다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봉곤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봉곤은 오랫동안 관리하지 못했던 한옥을 직접 청소했다. 자택과 서당을 겸한 공간은 코로나와 더불어 김다현이 가수로 바빠지면서 집에 오는 날이 손꼽히다 보니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여력했다.

김봉곤은 "올해 농사를 하나도 못지었다. 딸내미 따라다니느라고 바빠서. 완전히 정글처럼 됐다"고 했다.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 트롯'에서 준우승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도 출연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김다현은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이 길을 못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봉곤은 김다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곤은 "내가 한옥을 이것보다 많이 지어도 봤다. 교육도 해보고. 그때 빚이 많았다. 은행 빚만 25억, 26억. 제2금융권에서 돈도 써봤다. 거기는 이자가 25%인가 그렇다. 그래서 한 2년 정도 버티다가 내려놓고 진천으로 왔다"라고 털어놨다.

큰 돈을 투자한 서당을 제대로 운영도 못하고 접은 후 쫓기듯 진천으로 내려온 김봉곤은 버려진 땅에 집을 짓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김봉곤은 "제가 하는 일들이 돈이 되는 일은 아니다. 훈장 한다고 여기 몇 명이나 오겠나. 돈이 되자고 하는 일 아니다. 내가 좋아하니까 하는 거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거니까 하는 거다“라며 ”그래서 사실은 아내도 많이 힘들었다. 우리 아들, 딸들도 다 고생 많이 했다. 내가 고생 많이 시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 진혜란씨는 "저도 힘들고 훈장님도 힘들었다. 저는 그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훈장님이 더 힘들 거라고 헤아리지는 못했던 것 같다“라며 ”가장으로서 무게감이 엄청 버거웠겠다는 생각을 사실 조금 더 철이 들고 알게 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