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훌륭' 강형욱, 진도 개물림 가해견 보배 "절대 사회에 안 나가야한다"
'개 훌륭' 강형욱, 진도 개물림 가해견 보배 "절대 사회에 안 나가야한다"
  • 승인 2023.06.20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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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캡처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진도 개물림 사고의 가해견 보배에 대해 단호한 처방을 내렸다.

19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물림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경규는 "우리나라에 개물림 사고 건수가 하루 평균 6~7건이라고 한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강형욱은 "좀더 알아야할 게 6~7건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통계"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동물보호소에서는 지난 3월 진도에서 일어난 개물림 사고 가해견 보배를 의뢰했다.

보배는 보호자가 없어 관리가 되지 않았고 동네 주민 할머니를 물어 큰 중상을 입혔다. 

현재 보배는 임시 격리 조치중이었다. 보배는 꼬리를 흔들면서 으르렁거렸다. 강형욱은 "'난 진짜 쟤가 싫다'가 아니라 '오늘은 누굴 죽일까' 이런 상태"라고 진단해 놀라움을 안겼다.

보배는 보호소 내에도 줄을 해놓은 상태였고 손을 올리기만 해도 곧바로 공격성을 보였다. 이미 보호소 직원 여러 명도 물림 사고를 당했다. 펜스를 청소할 때도 신경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강형욱은 "칼이랑 이빨이 다른 게 이빨은 안을 헤집어 놓고 찢는다"고 말했다. 보호소 부대표는 "보통 개는 뒤로 물러나면서 짖는데 보배는 펜스만 열면 바로 공격할 정도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지금 10개월이니까 사람으로 치면 15살 ~17살이다. 3살 정도 되면 사이즈도 더 커질 거고 공격성도 늘어날 것"이라며 "훈련사니까 사고를 당한 친구들 소식도 많이 듣는다. 이제 한계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동기를 기다리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두렵다. 저는 물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 안락사를 시키자는 게 아니다. 개물림 사고의 가해견이 되지 않게 구조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보호소 대표는 "저희 나름대로 구조를 하다 보니 난관에 봉착한 거다. 좀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요청을 드린 거다. 위험하다면 안락사시켜야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강형욱은 "먹이고 살려주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한다. 저 친구에게 힘을 보여줘야한다"며 "보배는 절대 사회에 안 나가고 평생 여기서 관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활동가들과의 접촉도 최소한으로 줄이셔야한다. 목욕, 발톱 관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구와의 관리도 없이. 같이 가시겠다면 그게 최선이다. 더 이상 물리면 안 된다. 절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