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진범' 정재광 결국 체포…김동욱-진기주, 1987년 못 떠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진범' 정재광 결국 체포…김동욱-진기주, 1987년 못 떠나
  • 승인 2023.06.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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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캡처
사진=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캡처

김동욱과 진기주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우정리 연쇄살인범은 김동욱의 친아버지 정재광이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윤해준(김동욱)이 윤연우(정재광)를 잡기 위해 직접 뉴스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뉴스를 본 청아(정신혜)는 윤해준에게 돌아와 우정리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자신의 남자친구 윤연우(정재광)임을 알렸다. 윤해준은 자신의 친아빠가 진범이라는 사실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때마침 윤연우는 윤해준과 이순애(서지혜)를 없애기 위해 집에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해준 집 근처에 잠복중인 백동식(최영우)에게 모습을 들킨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윤해준의 차를 훔쳐탄 뒤 빠르게 마을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윤해준은 마을을 빠져나가는 터널에 먼저 도착해 차량 앞을 막아서며 그대로 차에 치였다.

윤연우는 쓰러져있던 윤해준을 각목으로 폭행했다. 흥분한 윤연우는 벽돌을 주워들었고, 이때 윤해준은 현실세계에서 자신을 죽인 이가 친아버지임을 기억해냈다.

마침 백윤영(진기주)와 백동식이 현장에 도착했고 윤연우는 긴급 체포됐다. 윤해준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백윤영은 고미숙(지혜원)을 통해 진범의 실체가 윤해준의 아버지임을 알았다. 백윤영은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윤해준을 걱정했다.

백동식은 정식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고, 윤연우의 아버지 윤병구(김종수)를 찾아가 압수 수색 영장을 건넸다. 아들이 윤해준을 폭행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 연쇄살인범이라는 소식에 윤병구는 충격을 받았다.

윤병구는 "정말 그 애가 해준이를 저렇게 만들었다고?"를 재차 물었고 "내가 직접 공항까지 마중을 갔었어. 그때 이미 마을에 죽은 사람이 있었어"라고 아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백동식은 "여권 확인은 안 해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윤병우는 직접 윤연우의 여권을 확인하며 그가 미리 한국에 와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윤연우는 윤해준을 폭행하며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과 연관 지을 결정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백동식은 윤연우를 취조했지만 "아저씨가 쏜 팔이 아프다. 치료를 받아야할 것 같다. 아버지 좀 불러달라. 왜 내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아저씨가 설명해달라"고 발뺌했다.

이어 "증거라도 좀 보여달라. 그런 거라도 보여주면. 왜 없냐. 그런 거. 지금쯤 우리 집, 내 방 벌써 다 뒤져봤을 거잖아. 그런데 뭐가 없죠. 당연히 없지. 내가 안 그랬으니까"라며 웃었다. 백동식은 어떤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의식을 찾은 윤해준은 백윤영에게 "미안하다. 당신 가족을 잃게 만들고 다치게 한 게 내 아버지"라며 사과했다. 백윤영은 "당신 잘못은 하나도 없다. 당신이 어디에서 시작됐든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 깨어나줘서 고맙다"며 오히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윤해준을 위로했다.

윤해준에게 진범의 정체를 밝힌 뒤 마을을 떠나려던 청아는 발길을 돌려 윤병구를 찾아갔다. 청아는 윤연우가 미국에서 매주 꼬박꼬박 보내준 연애편지를 그에게 보여줬다. 그는 "나한테만 있는 물건이다. 나만 아는 글씨체다. 이 세상에 저 혼자만 특별히 아는 그런 글씨였다"며 "아마 이제는 다른 사람도 알아볼 거다. 범인이 피해자에게 남긴 그 쪽지 거기에 적힌 글씨와 같으니까"라고 말했다.

청아는 "왜 그때 바로 얘기하지 않았나?"를 묻는 윤병구에 조용히 배를 감싸 안았다. 윤병구는 청아가 윤연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눈치챘다.

윤해준은 청아가 두고 간 윤연우의 편지를 태우고 있는 윤병구를 발견했다. 윤병구는 "범인 필체가 적힌 증거를 태워서 없애버리게요?"라고 말하는 윤해준에게 "이건 남아있는 네 인생을 위한 일이다. 모든 벌은 내가 다 받을테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겠니"라고 물었다.

윤해준은 이기적인 윤병구에게 "이렇게 하면 내가 잘 살 수 있을 것 같냐. 평생 당신의 차가운 등만 보면서 살았던 게 내 인생이다. 그런 미래를 알고도 이런 선택을 할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윤해준은 윤연우의 필체를 확인할 수 있는 편지를 백동식에게 건넸다. 백동식은 백윤영에게 해당 소식을 알리며 "이거면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윤해준은 백윤영을 찾아와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윤영은 윤해준의 엄마인 청하의 소식을 전해줬다. 

백윤영은 2021년으로 돌아가기 전 엄마 이순애를 찾아가 "지금의 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빠 백희섭(이원정)에게 기타를 사주며 "순애한테 평생 잘해주라"고 협박했다. 

윤해준은 윤연우를 찾아갔다. 이어 자신을 죽인 이유보다 청아를 사랑했는지 확인했다.

윤연우는 어렸던 자신을 버린 엄마를 향한 분노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는 "세상 누구보다 날 무조건 사랑해줘야하는 사람한테서 버림 받은 처참한 기분을 아냐. 날 버린 사람을 속도 없이 그리워하면서 울고 또 울고. 그 끝없는 고통 속에서 다짐했다. 나중에 언젠가 내 아들이 생기면 내 새끼는 사랑해줘야지.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해줄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사랑만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윤해준이 자신의 아들인 줄도 모르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 살인을 저질렀던 거였다.

우여곡절 끝에 운명을 바꾼 윤해준과 백윤영은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자신들의 진짜 현실인 2021년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타임머신은 굴다리를 지나도 1987년에 머물러있었다.

윤해준은 '1987년 6월 14일 오후 10시 40분 우리는 여기서 모든 일을 마치고 떠나려고 했으나 여전히 이 곳에 남은 채였다'고 독백했고, 백윤영은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이곳에 갇힐지도 모르는 운명이었다'고 해 긴장감을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