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톰 홀랜드-크리스 햄스워스, 할리우스 스타들도 줄줄이 활동 중단
엠마 왓슨-톰 홀랜드-크리스 햄스워스, 할리우스 스타들도 줄줄이 활동 중단
  • 승인 2023.06.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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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톰 홀랜드, 크리스 햄스워스, 엠마 왓슨 SNS
사진=톰 홀랜드, 크리스 햄스워스, 엠마 왓슨 SNS

할리우드 스타들도 지쳤다. 

최근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 '토르'로 큰 사랑을 받은 크리스 햄스워스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엠마 왓슨은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 5년째 작품 활동을 멈춘 상태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건강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리미트리스(Limitless)' 촬영 과정에서 받은 유전자 검사에서 'ApoE4'로 불리는 위험인자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일반인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도가 8~10배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제작인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전해들으면서 원하면 촬영분에서 뺄 수도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본인이 고위험 인자를 갖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햄스워스는 미국 연예 매체 '배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이미 계약된 활동이 끝나면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수면 관리, 운동, 영양 등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에 힘쓸 것"이라며 당분간 고향인 호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활동 중단은 단순히 치매인자뿐 아니라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임을 강조했다. 

배우 톰 홀랜드도 1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TV+ '더 크라우디드 룸'(The Crowded Room) 촬영을 마친 뒤 1년간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톰 홀랜드는 "프로듀서로서 촬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더욱 컸다. 전에는 경험해본 적 없는 감정이었다"며 제작 과정에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작품 속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 진단을 받은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실제 정신 건강 상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더 크라우디드 룸'을 촬영하며 개인적인 삶이 약간은 붕괴됐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영화 '해리포터'를 통해 헤르미온느로 잘 알려진 엠마 왓슨은 2018년 제작된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 5년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왓슨은 미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연기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배우 일이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갇혀있는 것 같았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장 힘들었다"며 "주연으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내가 작업 과정에 관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변인이 되는 게 어려웠다. 나는 목소리가 없었고 발언권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한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했다. 누가 공격을 하면 나는 '내가 다 망쳤다. 나의 선택이었다. 내가 더 잘했어야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한 바 있다.

은퇴는 아니었다. 그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다른 얼굴들과 사람들로 인해 스스로를 부러뜨리지 않을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더 이상 로봇 모드로 바뀌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