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의 레이블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 성과를 낸 '인디 파워 플레이어'(Indie Power Player) 명단에 선정됐다.

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가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 인디 파워 플레이어' 명단에 따르면 SM의 이성수 최고 기획 책임자(CAO·Chief A&R Officer)와 탁영준 최고 운영 책임자(COO·Chief Operation Officer), 빅히트 뮤직의 신영재 대표, 쏘스뮤직의 소성진 최고경영자(CEO) 겸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이 이름을 올렸다.

SM 미국 지사의 돔 로드리게즈 부사장도 함께 선정됐다.

이성수 CAO와 탁영준 COO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으며 신영재 대표는 2021년부터 3년째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SM의 성과를 두고 "올해 초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에스파는 새 앨범 '마이 월드'로 역대 K팝 걸그룹 최다 첫날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세계적으로 17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이브 산하의 두 레이블인 빅히트뮤직과 쏘스뮤직에 대해선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솔로 활동과 방탄소년단 이후 선보인 후속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르세라핌의 성과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2022년에 BTS가 그룹 활동을 중단했음에도 이후 'BTS 옛 투 컴-부산' 콘서트와 라스 베이거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제이홉, RM, 진, 슈가, 정국 등의 솔로 활동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음반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즈 차일드'로 '빌보드 200'에 14주간 머물렀으며 첫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쏘스뮤직에 대해선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인수한 쏘스뮤직은 세계적 그룹 르세라핌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걸그룹 전문 레이블"이라며 "르세라핌은 최근 음반 '언포기븐'으로 자체 최고 기록인 6위로 '빌보드 200' 차트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빌보드가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인디 파워 플레이어'는 미국의 3대 주요 레이블인 유니버설뮤직 그룹,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 그룹을 제외한 레이블 및 유통사 중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이뤄낸 그룹의 리더를 꼽는 명단이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