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타블로, 방탄소년단 RM·슈가에 고마움…"딸 하루 학교서 위상UP"
'라스' 타블로, 방탄소년단 RM·슈가에 고마움…"딸 하루 학교서 위상UP"
  • 승인 2023.06.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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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슈가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지구마불 세계무대' 특집으로 타블로, 이장원, 가비, 우기가 출연했다.

이날 타블로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 14년이나 된 줄 몰랐다. 즐거운 얘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마음이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는 신정환 씨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왜 우울한 얘기하니?"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타블로는 "어느날 TV를 보니까 '라디오스타'에 미쓰라와 투컷이 나오더라. 그 후로 리더도 나가보라고 해서 눈치 보여서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 감회에 대해서는 "20주년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 올드해보인다. '아직 활동하고 있다' 이 정도의 표현이 좋다"며 "사람들이 저희가 은퇴한 줄 안다. 방송에는 잘 안 나오고 공연 위주로 활동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실제 에픽하이가 북미와 유럽 등에서 월드투어를 했다. 그는 "월드투어를 하는 동안 매일 공연을 한다. 북미 공연은 투어 버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타블로가 공개한 버스 내부는 침실과 주방, 거실 등이 갖춰져있었다. 그는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면 안 된다. 화장실 치우는 비용만 50만 원이 든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인생 끝나는 거다. 아무리 배고파도 참게 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에픽하이가 해외에서 잘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투어가 잘 되고 커지니까 투컷은 연예인병을 넘어 팝스타병에 걸렸다. '연말에 서울에서 내한공연을 해야한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픽하이는 공연 때마다 '신과 함께', '친절한 금자씨', '극한 직업'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 

타블로는 '스카이캐슬' 포스터를 보며 "저희가 다리털마저 CG를 안 쓰고 밀었다"며 "제작비는 의상, 분장, 디자인까지 합하면 1회분 공연 수익에 버금간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보니 영화 감독님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박찬욱 감독님이 '친절한 금자씨' 패러디를 보고 '아름답다'고 하셨고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님도 '너무 자연스러워 CG인줄 알았다'라고 하셨다. 영화 제작사에서도 패러디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타블로는 슈가와 RM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에픽하이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슈가와 RM이 저희를 많이 언급해줘서"라며 "그 친구들이 에픽하이 음악을 듣고 래퍼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를 계속 해주고 저희가 신곡을 홍보도 해줬다. 어린 친구들도 저희를 알게 돼서 진짜 고맙다. 솔직히 최근 몇 년은 멤버들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RM이 내 에세이를 안고 찍은 사진도 올려줬다. 부탁하지 않았는데 올려줬다. RM, 슈가는 에픽하이의 두 번째, 세 번째 멤버 같다"라며 강조했다.

최근 '초통령'이 된 사실도 전했다. 타블로는 "딸 하루의 학교를 자주 간다. 친구들은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아는 것 같았지만 딱히 다가오지 않았다. 근데 얼마 전에 RM과 노래를 함께한 후로 학교에 갔는데 반응이 다르더라. 가방을 들고 서있었는데 아이 두 명이 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리스펙트 한다'고 하더라. 시기상 RM과 함께한 곡이 나온 후여서 그런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