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병철 "이상형=일 열심히 하고 현명한 분…결혼? 조급한 맘 들어"
'유퀴즈' 김병철 "이상형=일 열심히 하고 현명한 분…결혼? 조급한 맘 들어"
  • 승인 2023.06.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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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대세배우' 김병철이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닥터 차정숙'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병철이 등장했다.

김병철은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스카이 캐슬', '닥터 차정숙'까지 메가 히트작마다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는 '닥터 차정숙'에서 20년째 불륜중인 나쁜 놈이지만 묘하게 생기는 측은지심과 귀여운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김병철은 "감사하게 느껴지고 이 정도까지 평가를 해주실 줄은 예상을 못했다"며 "나쁜 사람이더라도 나쁜 면만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 다른 면모도 찾아서 연기에 반영했더니 보호 본능이 생긴다고 하더라"고 행복해했다.

이어 "인기를 실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청률 숫자를 볼 때 정확하게 실감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지', '욕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병철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작품은 '도깨비'였다. 극중 빌런이자 최종 보스 박중헌 역을 맡아 지금도 회자되는 '파국이다'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그는 "분장이 인상적이었나보더라. 식용 색소 같은 걸로 입안을 다 물들였다. 원래는 검은색이었는데 식용 색소가 입 안에서 녹아서 보라색으로 보인 거다"며 "처음에는 간신으로 좀 나오고 환생한 역할로 한두 번 잠깐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특별 출연 정도의 분량을 받았다. 촬영하다가 거의 막바지에 '간신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키기로 했다. 너무 중요한 역할이다'고 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 얘기를 전해 들어서 좋았다. 메이크업한 모습이 저는 마음에 들었다. 무시무시하면서도 센 느낌이 저한테는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다. 아이라인을 그리니까 잘 생겨보이더라. 그래서 좀 기쁘게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10년간의 무명 시절 이야기도 털어놨다. 김병철은 "작업이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단편 영화 작업도 하고 연극 작업도 했다. 그때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나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연극 교사도 배우를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무대 감독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당시 어떤 면은 일부러 안 봤던 것 같다. 곤란할 수 있는 지점들"이라며 "돈도 잘 못 벌고 결혼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의식적으로 안 보기는 했던 것 같다. 다른 길을 생각하기에는 제가 했던 일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사용했고 그 안에서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달성해보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철은 결혼에 대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자기 일 열심히 하고 현명하신 분이었으면 좋겠다. 싸울 때 져달라는 게 아니라 한발짝 좀 물러나서 저를 좀 받아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 아니고 꽤 자주한다. 50세 제 나이가 생각이 새삼스럽게 날 때, 다소 늦은 감이 있기에 조급해질 때가 있다. 매력적인 이성을 만났을 때나 또 부모님 뵐 때 결혼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혹시 그런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었으면 좋겠다. 찾고 있다. 적극적으로 못하는 스타일이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해야되지 않나"며 "만약 제가 누군가와 만나고 있으면 이해하고 못 본 척 지나가주셨으면 한다"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