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하고 홀연히 떠난 故 박수련, 13일 발인...윤주 "마음이 아린다"
장기기증하고 홀연히 떠난 故 박수련, 13일 발인...윤주 "마음이 아린다"
  • 승인 2023.06.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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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수련 SNS
사진=박수련 SNS

불의의 사고로 스물 아홉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의 발인이 오늘(13일) 오전 진행됐다. 장지는 수원 승화원이다.

지난 11일 귀가 중 낙상사고로 뇌사에 빠진 고인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불구하고 평소 따뜻했던 고인의 심성을 기리는 차원에서 소생하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소식은 동료 배우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박수련과 연극 '김종욱 찾기'를 함께 공연했던 배우 김도현은 SNS를 통해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목소리와 눈망울이 너무 생생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배우 이원장도 박수련과 함께한 작품의 사진들을 올리고는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너였는데.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급성 간부전으로 간 이식을 받은 배우 윤주는 "박수련 님이 장기기증을 선택하셨다는 얘기를 기사로 접했다. 장기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사는 저로서 마음이 많이 아린다. 분명 저처럼 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꿈을 이어 주시고, 새로운 삶으로 오래 함께하실 거다. 그러니 가시는 길 너무 어둡지 않으실 거라 믿는다. 부디 평안하고 행복하시라"고 애도했다.

고 박수련은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한 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