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입덕한 5060...10대 제치고 K팝 큰손→새 팬덤문화 중심
임영웅 입덕한 5060...10대 제치고 K팝 큰손→새 팬덤문화 중심
  • 승인 2023.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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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 사진=임영웅 공식SNS
임영웅 / 사진=임영웅 공식SNS

50대 이상 장년층이 케이팝 시장의 큰손으로 소비자로 떠오르며, 새로운 팬덤 문화의 중심 축이 되고 있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12~2022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50∼59세의 월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 8000만분으로 집계 됐다.

이는 19~29세(55억 9000만분), 30∼39세(43억 5000만분)에 이어 전 연령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통상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주 소비층인 13∼18세 10억 5000만분의 약 2배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오팔세대'(5060)가 케이팝 스트리밍(음원 사이트) 시장의 적극적인 수요자가 되고 있는 것.

또한 닐슨미디어코리아의 코리안클릭 데이터가 산출한 연령별 이용 시간 증가율 역시 50~59세가 전년 대비 172.0%, 60∼69세 205.2%를 차지, 13∼18세의 146.8%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3∼18세는 2017년까지 20대에 이어 (음원 앱) 핵심 이용자층으로 자리해왔으나, 2017년부터 뚜렷한 이용 시간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난해에는 50대가 13∼18세의 이용 시간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를 두고, 가요계에서는 2020년부터 불어닥친 트로트 오디션 열풍 이후 장년층 팬들이 대거 케이팝 소비자로 유입된 현상에 주목했다. 임영웅, 송가인, 김호중, 이찬원, 영탁 등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폭넓은 장르에서 활동하면서 5060세대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앨범과 콘서트 티켓 판매량을 통해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팬덤의 '화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꼽히는 한터차트 기준 첫 주 판매량에서 임영웅(110만장), 김호중(68만장), 이찬원(57만장), 영탁(52만장) 등으로, 장년층 팬이 많은 가수들이 케이팝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터.

더불어 예스24가 자체 집계한 연도별 콘서트 티켓 구매자 데이터에서는 50대 이상 비율이 2019년 5.5%에서 지난해 9.7%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예스24 콘서트 티켓 판매 상위 10위에 중 1위인 NCT 드림, 2위 NCT 127에 이어 3∼4위, 6∼7위, 9∼10위를 모두 임영웅이 차지했다. 또한 조용필 역시 5위에 랭크되며 장년층 관객을 대상으로한 공연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