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전천후 공격수 배준호 "최선 다해 싸워 후회는 없다, 팀원들엔 미안"
'U-20 월드컵' 전천후 공격수 배준호 "최선 다해 싸워 후회는 없다, 팀원들엔 미안"
  • 승인 2023.06.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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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가대표 배준호(대전)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탈락에 "최선을 다해 싸웠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준호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국가대표로 ‘2023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른 U-20 국가대표들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다.

경기 내내 전방위적으로 필드를 누빈 배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로 골을 넣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고생했는데, 아직 한 경기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배준호는 이날 후반 여러 차례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며 이탈리아 수비를 따돌렸다. 특히 후반 2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내 줄 때, 후반 39분 이영준(김천)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는 환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팀인 K리그1 대전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배준호는 대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초반 주춤하다가 에콰도르와 16강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우리 나라의 유일한 득점인 전반 페널티킥을 유도해 내는 등 가치를 입증했다.

김은중 U-20 감독은 "배준호는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선수인데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매 경기 잘할 수는 없었다"며 "책임감을 갖고 오늘 가장 중요한 경기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만큼 아쉬움이 있겠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상대 팀인 이탈리아의 카르만 눈치아타 감독도 "한국의 10번(배준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FIFA는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4강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배준호를 꼽았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