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홍콩 도망=인생 위기. 늘 이민 갈 준비…연애는 귀찮아서 못해"
이서진 "홍콩 도망=인생 위기. 늘 이민 갈 준비…연애는 귀찮아서 못해"
  • 승인 2023.06.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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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캡처

배우 이서진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2일 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에서는 '아는 형이랑 첫 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나영석 PD는 평소 절친한 이서진과 만나 밥 먹고 술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이서진의 지갑을 열어본 나 PD는 "지갑에 돈이 종류별로 조금씩 있다. 이 형 생각보다 알뜰하다. 평소 버스 지하철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집에서 스탠드 하나 켜놓고 있다. 전기값 한 달에 2만 원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은행장이셨던 할아버지 때부터 절약을 몸으로 배워서 그런 것 같다. 공중 전화 40원일 때 100원짜리 왜 넣냐고 혼났다. 100원 넣고 40원 써도 60원이 거슬러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전화하면 전화기를 뽑아갔다. 전화하던 형이 아버지에게 싸대기 맞은 것도 봤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나영석PD가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온 방에 불을 다 켜고 다니신다고 형이 그랬다"고 했고, 이서진은 "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평소 억눌려왔던 걸 하신다. 그런데 그 집 가면 내가 못 견딘다. 어머니가 보일러를 28도로 올려놓는다. 난 겨울에도 21도로 맞춰둔다. 사실 좀 춥긴 하다. 집안이 다 비슷하다. 우리 작은 아버지도 장난 아니시다. 사촌형도 나와 비슷하다. 특히 외식할 때 음식 남기면 난리난다"고 남다른 절약정신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광규 형과 형이 애버랜드 같은데 가서 놀이기구 타는 거 어떠냐"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안했다. 이서진은 미소 지으며 "홍콩 디즈니랜드가 어떠냐. 구조가 콤팩트해서 애들 데려가면 많이 안 걷고 돌기 좋다"고 했다.

나영석 PD는 홍콩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은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일인데 형이 홍콩에 얼마나 있었지?"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한 2개월 정도 있었다. 난 폭력도 없고 깨끗하다. '그 일' 있을 때 한국 안 갈 생각하고 친구가 준 홍콩 휴드폰만 쓰면서 두 달 좀 넘게 있었다. 그때 골프도 배우고 디즈니랜드도 가고 홍콩 헬스 클럽에 DVD 플레이어가 있어서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미드 '24시'를 처음 보기 시작했다. 그거 보느라 3시간씩 운동해 몸무게가 66kg까지 빠졌다. 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지고 그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서진은 직접 언급은 안했지만 과거 배우 김정은과 결별하면서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논란을 함구하고 홀로 홍콩에서 칩거한 바 있다. 

그는 "내 인생 통 털어 그때가 최고의 위기였다"며 "그 위기 이후 언제라도 이민갈 준비를 했다. 급하게 가더라도 기반을 빨리 찾을 수 있게"라고 말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는 "홍콩가기 전까지 연애를 한 것 같다. 그때 충격이 컸다. 그거만큼 큰 게 없었다"며 "결혼은 굳이 지금은 못하겠다. 데이트 루틴 자체가 너무 귀찮다. 연애하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고 그래야하지 않냐. 홍콩 이후로는 그때 충격으로 연애 의욕이 확 죽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배우로서도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신인일 때는 의욕이 넘쳤는데 잘 안 풀리고 어중간하게 있을 때가 가장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20대 이서진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질문에 "누구나 다 힘들어. 안 힘든 게 이상한 거다. 20대에 잘 돼도, 오래 잘되지 않는다. 진짜는 60세부터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