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쿵..국민들 힘들어" 박명수·최희→허지웅·이윤지, 경계경보 재난문자 대혼란 심경
"심장이 쿵..국민들 힘들어" 박명수·최희→허지웅·이윤지, 경계경보 재난문자 대혼란 심경
  • 승인 2023.05.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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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명수, 최희, 이윤지, 허지웅 각 SNS
사진=박명수, 최희, 이윤지, 허지웅 각 SNS

연예계 스타들이 갑작스러운 '경계경보' 재난문자 소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심경을 전했다.

31일 오전 6시 41분경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시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이에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졌고, 스타들 역시 개인 SNS와 방송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먼저 방송인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PD를 비롯해 작가, 게스트들까지 잠을 많이 못 잔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방공호나 혹시 대피할 곳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재난문자가 제대로 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하니까 울렸을 거다"며 "국민들이 힘들어하니까 정부가 각별히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하며 "30년 전 학교 다닐 때와 똑같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이윤지는 개인 SNS를 통해 "이른 아침.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심장이 쿵 했으리라. 두렵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며 "얼른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을 다시 한번 마음으로 확인했다"고 놀란 심경을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 역시 "아침부터 정말 놀라셨죠? 저도 경보 문자에 머리가 하얘지더라.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당황한 순간을 전하며 "이 참에 여러가지 비상시 대처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바탕 놀란 가슴 쓸어내린 후 함께 있다는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이다"라고 적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다.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라며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안전도 긴급도 아닌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는 정부와 서울시, 합참(합동참모본부)의 해명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엇갈리고 있다. 차라리 정부와 군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로 과도한 대응이었을지 몰라도 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면 적어도 계획이 있었구나, 납득이 갈텐데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라며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염려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9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고, 이에 재난문자가 발송 된 것. 7시께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가 오발령이었다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후 1시 10분께 브리핑을 통해 "과잉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라며 "경보체계, 안내문구, 대피방법 등에 대해 더욱 다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