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고에 불만 품은 시흥동 연인 살해범,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
데이트폭력 신고에 불만 품은 시흥동 연인 살해범,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
  • 승인 2023.05.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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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데이트폭력 신고에 불만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33)씨가 28일 구속됐다.

지난 2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는 이날 오후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주가 우려 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 씨 휴대전화 포렌식과 피해자 사체 부검 결과를 살핀 뒤 구속기간 만료 이틀 전인 다음 달 2일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남은 기간 추가 수사를 통해 계획범죄 여부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시각도 특정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17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A(47)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범행 약 8시간 뒤인 오후 3시25분께 경기 파주시 야산 인근 공터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김 씨가 타고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을 신고한 데 화가 나 범행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영장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정말 죄송하다.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고 말했으며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냐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