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36살 최연소 할머니 "둘째 잃고 얼마 안 돼 19살 큰 딸 임신...등돌릴까 두려웠다"
'고딩엄빠3' 36살 최연소 할머니 "둘째 잃고 얼마 안 돼 19살 큰 딸 임신...등돌릴까 두려웠다"
  • 승인 2023.05.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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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36세 최연소 할머니가 등장해 딸의 이른 출산을 반대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영된 ‘고딩엄빠3’에서는 19살에 고딩엄마가 된 이희연·이상우 부부가 출연했다.

박미선은 출산한 지 한달이 됐다는 이희연에게 “산후조리 잘해야 하는데, 괜찮냐”고 걱정했고, 이희연은 “방송 출연할 정도는 된다. 아기가 손을 타서 울면 꼭 안아줘야 한다. 손목이 정말 안 좋긴 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며넛 이희연은 “다들 출산 후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젊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나이랑 상관없는 고통 같다”라고 했다.

이어 VCR로 보는 일상에서는 이희연 홀로 육아를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 이상우는 곤히 잠들어 아기 울음 소리에도 절대 깨지 않았고, 이희연이 하는 모든 일 하나하나를 잔소리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상우가 일어나지 못한 데도 이유는 있었다. 이상우는 “자동차 휠 만드는 공장에서 근무 중인데 주야간 2교대로 일하고 있다”라고 했고, 박미선은 “미안하다. 밤에 일하느라 못 일어났구나”라며 사과했다. 이상우는 “도운이 생긴 뒤로 책임감이 더 생겼다. 그래서 확실하게 일하고 있다”라며 믿음직스러운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이희연의 친정 엄마 송여진이었다. 올해 36살의 송여진 역시 고1에 이희연을 낳은 고딩엄마였다. 이 밖에도 이들 가족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었다.

이희연은 갑자기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일을 전하며 “작년 여름까지 죄책감이 있었고, 상실감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남편이랑 아이가 있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런데 엄마랑 동생들은 아직도 힘들어한다”라고 말했다.

송여진은 “이른 나이에 희연이를 낳고, 그 고충이 얘한테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말도 못하고 눈물만 한참 나왔던 거 같다. 어르신들 말씀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내 딸만큼은 날 안 닮았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또 송여진은 진짜 반대하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송여진은 “둘째 아이가 잘못된 지 얼마 안 돼서 희연이도 저에게 등을 돌릴까 봐 말을 하지 못했다. 내가 원망 들을 소리를 하고 나면, 그래서 내 자식이 또 등을 돌릴까 봐 그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라며 오열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