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홍사빈, 송중기 생각에 눈물 "열린 선택지 주신 선배...팬심 때문에 연기하기 힘들었다"
'화란' 홍사빈, 송중기 생각에 눈물 "열린 선택지 주신 선배...팬심 때문에 연기하기 힘들었다"
  • 승인 2023.05.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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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신예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송중기를 언급하다 눈물을 보였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한 가운데 홍사빈은 '화란'이 올해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 초청되며 송중기, 김형서(가수 비비)과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작품이다.

이와 관련 홍사빈은 지난 23일 오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사빈은 칸에 오게 된 소감과 작품 촬영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놨다.

먼저 홍사빈은 칸 입성 소감을 묻는 말에 "얼떨떨하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한숨도 못 잤다. 시차 때문이 아니라, 진짜 너무 떨리고 지금까지 떨고 있어서 피가 안 통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홍사빈은 송중기, 김형서의 엄청난 팬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팬이지만 같이 연기해야 하는 동료이기도 하니까 마음을 감추느라 힘들었다. 언젠가 시사회에서 마주쳤을 때 곁눈질로 훔쳐보느라 정말 눈이 아플 정도였다“라며 ”송중기 선배님의 모든 작품을 봤고, 김형서가 가수 비비로 활동할 때 낸 앨범을 모두 들었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응원하던 팬이었다. 그들을 향한 팬심 탓에 연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홍사빈은 ‘화란’을 찍으면서 송중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송중기 선배님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편한 대로 해봐'였다. 항상 '이 상황에서 연규라면 어떻게 생각했을 거 같아'라고 물어봐 주셨고, 리허설도 먼저 제안해 주셨다. 열린 선택지를 주신 선배였다. 좋은 걸 알려 주려고 하셨다“고 말하며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홍사빈은 "송중기 선배님이 하시는 것들이 너무 멋있었다”라며 “저도 꼭 나중에 누군가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2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진행되는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다. 김창훈 감독을 비롯해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가 참석해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