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10년만 예능나들이 "BTS 무대 보고 반성…평소 내 모습? '졸라맨'"
이나영, 10년만 예능나들이 "BTS 무대 보고 반성…평소 내 모습? '졸라맨'"
  • 승인 2023.05.2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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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채널 '슈취타' 영상캡처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채널 '슈취타' 영상캡처

배우 이나영이 10년의 공백을 뚫고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22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는 '[슈취타] EP.11 SUGA with 이나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슈가는 '슈취타'의 11번째 초대 손님이자 여성 게스트인 이나영에게 "'슈취타'의 첫 여성 게스트다. 오랜만에 예능에 나온 거지 않나.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나영은 "예능은 예전에 MBC '무한도전' 나간 이후로 처음이다. 약 10년만이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할 자리가 거의 없었다. 어색하고 떨린다"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게스트가 직접 술을 가져와야 하는 '슈취타'를 위해 "지인 집에 갔다가 어렵게 구한 담금주다. 소주에 조금 타서 한두 잔 정도 마셨는데 향이 좋아지더라. '슈취타'에 나오게 되면서 술을 준비하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걸 안 따고 있다가 가져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나영은 "술을 드시냐"라는 슈가의 말에 "술은 반주 정도는 마신다"며 "술만 가져오기 보다는 좋아하는 분식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순두부 쫄면과 튀김 순대도 준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이나영은 "방탄소년단 무대를 본 적 있다. 내 주변에도 아미가 많다. 그 중 한 분이 영상을 보여줬는데 공연 후 뒤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더라. 원래 대부분 다 그러냐"라며 궁금해했다.

슈가는 "아니다. 우리가 강한 무대가 많다 보니까"라며 산소호흡기를 끼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나영은 "나를 반성하게 됐다. 감정과 감성을 보게 되면 자신한테 많이 와닿지 않냐"라며 방탄소년단의 열정을 극찬했다.

이어 "나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가 잘 안 들린다. 예를 들면 누구는 작품을 보면 OST가 좋다고 하는데 저는 다른 쪽에 집중이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슈가의 '사람'이라는 노래를 작년에 들었다. '제목 좋다' 하면서 들었는데 그 곡은 가사가 들리더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성동일은 이나영을 향해 "재래시장 같은 사람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나영은 "옷을 편안하게 입는다든지, 말투나 행동들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것 같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의외의 모습에 대해 "나는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닌다. 운동 선생님들이 나를 '졸라맨'처럼 그릴 수 있다고 한다. 빨강 이쪽까지는 못 간다. 선글라스도 껴본 적이 없다. 외국 나갈 때 해가 너무 비쳐서 써봤지. 한국에서 패션용으로는 써본 적이 없다. '너무 연예인 같지 않냐'고 한다"고 소탈한 면모를 자랑했다.

이나영은 지금까지 출연했던 수많은 작품 중 가장 몰입했던 캐릭터 질문에 영화 '영화 완전 정복'을 손꼽으며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영주다. 코미디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코빅 나가볼까?' 했다"며 웃었다.

그는 '배우'가 아닌 '인간' 이나영의 가장 큰 고민도 털어놨다. 이나영은 "사실 고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나 스스로는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어둔 잣대가 높다.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몸은 반응한다. 누가 물어봤을 때 선뜻 고민을 얘기하기가 잘 안 나오는 성격인 것 같다"며 "배우로서는 영화를 보면서 여러 연기를 배우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속도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크게든 작게든 아무 것도 아니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무탈한 게 좋다"고 말했다.

슈가는 이나영의 차기작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와 관련된 토크를 하던 중 "사라져버리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묻기도 했다. 슈가는 "어릴 적에는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무서워헀던 것 같다. 실제로 도망간 적도 있다. 그냥 핸드폰 끄고 잠수를 탔다. 다음 날 무서워서 휴대폰 켜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바로 돌아온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당시만 해도 부담스러웠던 상황이 많았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큰 기대감 없이 데뷔를 했던 팀이었다. 바라왔던 것 이상의 상을 받으니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울기도 했다. 20대 초중반이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이 때로는 버겁기도 했다. 스케줄 펑크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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