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일본서 매출 2000억원 재일교포 재력가, 아들 고민..서장훈 "애는 맑은데.."
'물어보살' 일본서 매출 2000억원 재일교포 재력가, 아들 고민..서장훈 "애는 맑은데.."
  • 승인 2023.05.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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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일본에서 병원을 100개 운영중인 재일교포 3세 의뢰인이 공부를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장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글로벌 특집 '일본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서장훈. 이수근이 병원 100개를 소유한 재력가 의뢰인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연 매출 2000억 원이라는 재일교포 3세의 집에는 명품 시계,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장식된 공간이 있었다. 명품 바이올린 스타라디바리우스의 가격은 무려 80억 원에 달했다. 활 가격도 6억 원이나 했다. 서장훈은 "제대로네"라고 남다른 재력에 감탄했다.

의뢰인은 "일본에서 성형외과를 100개 운영중이다. 연매출이 2000억 원이다. 하루 매출이 10억 원"이라며 "어릴 때 부자였지만 아버지의 반복된 실패를 보며 절대 실패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못 했지만 3수를 해서 의대를 갔고 공부에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성형 붐이 있었다. 성형외과를 하기로 결심했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가서 배웠다. 일과 인생에 관한 고민은 없다"고 말했다.

완벽한 그의 삶에 고민은 하나였다. 의뢰인은 "아들이 바보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중인데 우수한 가정교사를 붙여서 겨우 합격시켰다. 본인 인생이 쉽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힘들게 한국에서 일본으로 왔고 여기서는 일본인이 아니까 일본인의 3배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성공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들은 헝그리 정신이 없다. 아들이 SNS에 정신이 팔려서 공부를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이때 스무 살 장남이 등장했다. 아들은 SNS를 하는 이유에 "인기인이 되고 싶다. 클럽을 다니며 춤을 즐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아들은 "인플루언서이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치과의사가 되는 거다. 아빠 병원 역시 전부 물려받아서 더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들은 다 공부 잘한다"는 의뢰인의 말에 "다른 형제들한테 없는 게 저한테 있다. 유명세와 인맥이다"고 당당하게 밝혀 아빠를 당황스럽게 했다. 서장훈은 "애는 순박하고 맑은데 생각이 딴 데 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아들 집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친구들과 노는 게 시끄럽다. 이웃이 이사를 가기도 했다. 이러니 걱정 안 하겠나"라며 토로했다. 서장훈은 "아빠가 집을 사준 거 아니냐. 따로 사니까 눈치 안 보고 더 노는 거다. 아예 집 팔고 기숙사에 보내"라고 충고했다.

이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병원을 물려 받는다고 해도 키우는 건 둘째 치고 유지도 쉽지 않다. 노는 데 신경쓸 게 아니라 네가 실력 있는 치과의사가 돼야 사람들이 오지. 실력 없는데 누가 찾아오냐"라며 "인기는 지금 신경 안 써도 된다. 나중에 아빠 병원 더 키워서 인정 받으면 춤춰서 인기 얻는 거보다 몇 배는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뼈 때리는 조언을 했다. 

아들은 "점괘를 보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아빠처럼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은 공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