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김남국 ‘코인 의혹’ 조사에 난항…“자발적 협조 없이 어려워”
더불어 민주당, 김남국 ‘코인 의혹’ 조사에 난항…“자발적 협조 없이 어려워”
  • 승인 2023.05.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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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더불어 민주당이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및 관련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강제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당내 진상조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진상조사단에 참여 중인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협조하지 않으면 자료를 수집하거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탈당 전에 상세한 자료요청을 한 상태였지만,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탈당이라는 상황 변화가 있었으니 다시 한 번 김 의원에게 자료와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아직 김 의원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진상조사단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요청하면 조사에 응하겠다"면서도 "압수수색에 대한 방어권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검찰 수사 대응을 위해 당 자체 조사에 협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진상조사단 내부에서도 김 의원의 자발적 협조가 없을 경우, 현실적으로 당 자체 조사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상조사단에 참여 중인 이용우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압수수색이 진행됐기 때문에 김 의원 협조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진상조사가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여기서 멈출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나 평가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변재일 윤리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회동을 갖고 향후 전체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저희 당 내부 절차가 있어서 절차대로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