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재석? 엄마+선생님 친오빠 같은 존재…데뷔할 땐 입 열지 말라고 해"
미주 "유재석? 엄마+선생님 친오빠 같은 존재…데뷔할 땐 입 열지 말라고 해"
  • 승인 2023.05.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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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모비딕-선미의 쇼터뷰' 영상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모비딕-선미의 쇼터뷰' 영상캡처

가수 겸 방송인 이미주가 유재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유튜브 채널 '모비딕-선미의 쇼!터뷰'에는 '공부 말고 '아이돌 이미주' 먼저 좀 하겠습니다. 美친 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옥천 여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미주는 "저도 진짜 모르겠다. 인터넷에 '미주는 옥천에서 여신이었다'고 누군가 써줬다. 절대 내 입에서 옥천 여신이 나온 게 아니다. 누군가가 써준 건데 자꾸 내가 소문 냈다고 하시더라"라고 해명했다.

선미는 이미주의 중학교 시절 사진을 보고 "여신으로 불릴 만하다"며 감탄했다. 이미주는 "이때 이미지 메이킹을 하긴 했다"며 "연습생도 아니었는데 데뷔를 염두하고 있었다"고 뻔뻔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미주는 "가족이 진짜 심하게 반대했다. 아빠가 선생님이시다. 엄마, 아빠는 '무슨 연예인이냐. 공부나 하라'고 했다. 내가 공부를 안 한 건지, 공부가 날 놓은 건지 우리 인연은 거기까지였다"고 말했다.

20살 때 연습생이 된 이미주는 서울에 올라와 1년6개월만에 데뷔했다. 그는 "20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떨어지니까 '이게 맞나', '버틸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한테 욕을 많이 먹고 마음을 다시 잡고 '내가 선택했지. 그럼 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버텨야겠다'고 해서 버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4년 러블리즈 데뷔 당시 선미는 "그때 러블리즈가 가요대제전에 나왔다. 미주의 끼가 다른 결의 끼였다"고 떠올렸다. 이미주는 "타이틀곡을 연습하는데 어떤 한 이사님이 '미주 조금만 동작 줄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선미는 "회사에서 제발 입을 열지 말라고 그랬다며. 나도 그랬다"고 공감했다. 이미주는 "왜냐하면 우리가 입 다물면 되게 차가운 느낌이다. 우리끼리 얘기하는 건데 솔직히 입 다물면 나 진짜 예쁘다. 입 다물면 나 진짜 차가워서 아무도 안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금지했던 행동을 묻자 "나는 웃는 게 좋은데 웃지 말라고 했다. 금니 안 보이게 웃어야돼서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무대 내려오면 광대가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선미는 "나는 무대에서 썩소 표정을 짓고 싶어서 했다. 근데 팀장님한테 불려가서 '너 그냥 웃어. 그런 표정 짓지 마'라고 그랬다. 나는 콘셉트가 청순이라고 했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미주는 "나는 도도라고 했다. '내가 도도하지 않은데 어떡하지' 이런 느낌이었다. 그게 얼마 못 갔다"고 말했다.

다행히 넘치는 끼 덕분에 이미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걸으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비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예능프로그램 보는 걸 좋아했다.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 것도 즐겁고 일이라고 생각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주를 이끌어주고 있는 이는 유재석이었다. tvN '식스센스', MBC '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이미주는 "(유)재석 오빠는 가끔은 엄마 같기도 하고 선생님, 친오빠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많이 보고 배우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기도 한다. 잔소리를 엄청 듣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