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영면, 발인식 엄수...서동주 "마지막 순간은 같이 있는 게 도리"
故 서세원 영면, 발인식 엄수...서동주 "마지막 순간은 같이 있는 게 도리"
  • 승인 2023.05.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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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이 딸 서동주와 연예계 동료 및 후배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

2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서세원의 영결식이 코미디언 김학래 사회로 엄수됐다.

추모사를 맡은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엄영수는 "서세원을 만난 건 1981년 6월이다. MBC '청춘만세'에서 처음 녹화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먼 땅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한 줌의 재가 돼 우리 앞에 온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가엾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 같이 하지 못하는 슬픔만이 있다.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세상 어디 있겠냐. 모든 것을 안고 세상을 떠난다"고 이야기했다.

또 “서세원 씨가 팬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간 적도 있고, 들어야 할 가르침을 듣지 않은 적도 있다. 모든 과오를 안고 우리는 그저 잘 가라는 말로서, 다음 세상 가면 더 좋은 말을 많이 하라는 말로서 편안히 보내겠다"라며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 그가 한 일을 되새겨 보면 재밌는 토크쇼도 만들고, 개그의 새 시대를 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세원이 저에게 준 명언이 있는데 이 명언을 음미하면서 험한 세상을 매일 반성하면서 성실히 살아가겠다. 친구 고맙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서동주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가족을 대표해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지켰다. 찰나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않고 은혜 갚으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서세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정열은 "어차피 생로병사 해서 돌아가는 데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탄생도 기쁨, 죽음도 기쁨"이라며 고인이 좋아했던 자신의 ‘숭그리당당’ 춤을 영정 앞에서 췄다. 이에 영결식장에서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지난 4월 30일부터 3일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은 2일 오전 8시에 거행됐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 공원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