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선언’…“北 핵공격 시 美 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
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선언’…“北 핵공격 시 美 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
  • 승인 2023.04.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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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2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워싱턴 선언'에 담겼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 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에 대해선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한‧미 간에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가 간의 관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있는 문제에 대해 좀 시간을 두고 미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