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이도현, '나쁜 엄마' 라미란에게 벗어나기 위해 '나쁜 검사' 됐다
'나쁜 엄마' 이도현, '나쁜 엄마' 라미란에게 벗어나기 위해 '나쁜 검사' 됐다
  • 승인 2023.04.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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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나쁜엄마' 방송캡처
사진=JTBC '나쁜엄마' 방송캡처

이도현이 나쁜 엄마 라미란에게 벗어나기 위해 검사가 됐다. 

26일 첫 방송된 JTBC '나쁜엄마'에서는 최강호(이도현)이 이미주(안은진)의 사고로 수능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호는 "냄새나는 돼지농장에 아버지 없는 자식"이라며 놀림을 받으며 자랐다. 진영순은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 되면 아무도 너를 건들 수 없다"며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이 촌구석에서는 절대 판검사 할 수 없다"고 소풍도 보내지 않고 아들을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 나쁜 엄마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 최강호는 소풍의 불참 사유로 '나쁜 엄마'라고 적었다. 

최강호와 같은 날에 태어난 이미주는 춤바람 난 아버지가 엄마를 때렸다며 카바레를 쫓아갔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내연녀가 매니큐어를 곱게 바른 것을 보게 됐다. 이미주는 엄마 정 씨의 손에도 볼펜으로 색칠하며 눈물을 훔쳤다. 

최강호와 이미주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고등학생이 됐다. 최강호는 엄마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홀로 창고에 들어가 공부를 했다. 이미주는 숨어 있다가 최강호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김밥을 내밀었다.

이미주를 짝사랑하는 방삼식(유인수)은 최강호를 골탕 먹이기 위해 창고 문을 잠궈버렸다. 결국 최강호와 이미주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진영순은 늦게까지 최강호를 기다렸다. 아이들이 오지 않자 어른들이 찾아나섰고, 방삼식은 이미주도 창고에 갇혔다는 걸 알고 학교로 달려갔다.

이미주는 "이렇게 폐쇄된 공간에 여자랑 단둘이 있는데 어쩜 그렇게 공부만 하냐. 나 좀 봐라"라고 말했다. 최강호는 이미주를 보자 시를 외웠지만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때 이미주의 목에 사탕이 걸렸고 최강호는 하임리히법으로 사탕을 빼줬다. 이때 창고 문이 열렸고 마을 사람들은 최강호와 이미주가 안고 있다고 오해했다. 진영순은 최강호에게 "언제부터 갇혀 있었냐. 보충수업도 못 한 거냐. 교실가서 책가방 챙겨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최강호는 수능을 보기 위해 시험장으로 향했다. 최강호는 여자친구가 된 이미주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때 이미주가 오토바이에 치었고 최강호는 시험장으로 가던 중 발걸음을 돌려 이미주를 병원으로 옮겼다. 결국 최강호는 이미주를 위해 시험을 포기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진영순은 최강호에게 "네가 왜 다른 사람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치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최강호는 "내 인생이 어디 있냐. 엄마 인생 아니냐. 지겹다. 지긋지긋하다. 숨막혀서 살 수 없다. 아빠의 억울한 죽음이 내 탓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진영순은 "그래. 네 아빠가 왜 그렇게 죽었는지 좀 가르쳐달라"면서 "도망가고 싶어 미치겠냐. 판검사돼라. 그래야 벗어난다. 고약한 돼지똥냄새에서도, 이 나쁜 엄마한테서도"라고 말했다.

최강호는 "내가 미주를 왜 도와줬는지 아냐. 엄마가 그랬지 않냐. 힘을 키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고. 아니었다. 그냥 아빠가 힘이 없어 당한 게 억울해 날 이용해 그 힘을 갖고 싶었던 거다. 나를 그냥 아빠를 죽게 만든 것들과 다를 바 없는 속물로 키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걸 원하면 그렇게 돼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최강호는 진영순이 그렇게 원하던 검사가 됐다. 그는 약자편이 아닌 그보다 더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칼을 휘두르는 인물이었다. 최강호는 과거 아버지를 죽게 만든 이들의 방식을 그대로, 송우벽의 수족이 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