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태양 "18개월 子 민효린 닮아…GD 힘든 시간 버티게 해준 유일한 친구"
'유퀴즈' 태양 "18개월 子 민효린 닮아…GD 힘든 시간 버티게 해준 유일한 친구"
  • 승인 2023.04.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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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빅뱅 태양이 아내이자 배우 민효린의 근황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태양은 가득히' 특집으로 태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태양이 벌써 17년차다"라며 놀라워했다. 태양은 "숫자를 들으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효린 씨는 잘 지내냐"라며 물었고, 태양은 "와이프 지금 아기 케어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앨범 나온다고 하면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내준다. 저는 와이프의 아이디어를 많이 수용하려고 한다. 감이 진짜 좋다. 센스도 좋고. '옷은 이렇게 입었으면 좋겠다'라든지 '이번 노래에서는 어떻게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다'라든지. 예능 같은 것도 나가기 전에 '이번에는 이런 콘셉트로 갔으면 좋겠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자랑했다.

유재석은 "거의 지금 아바타처럼 조종하신다"고 지적했고, 조세호는 "사랑꾼이니까"라며 맞장구쳤다. 태양은 "제가 그 사랑꾼 이미지가 부담스럽다. 자꾸 사랑꾼의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와이프가 은연중에 그런 거 있지 않냐. 사랑꾼이 더 잘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고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그런 거 있다. 괜히 조셉이 방송에서 이야기해서"라며 공감했다. 조세호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탕수육이 정말 맛있는 거다. 그럼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냐. 젓가락을 내려놓으시고 어디론가 전화한다. '경은아 탕수육이 너무 맛있다. 싸갈까?'라고 하더라. 이게 사랑꾼 아니냐"라며 억울해했다. 유재석은 "조셉 때문에 어딜 가든 다 포장해야 될 거 같잖아. 그냥 나 혼자 먹고 싶은 것도 있는 거 아니야"라며 발끈했다.

유재석은 "지금 아이가 몇 살이냐"라며 궁금해했고, 태양은 "18개월 됐다. 처음에는 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프 얼굴이 많이 나오더라. 실제로 밖에 데리고 다니면 아들인지 모른다. 와이프 얼굴이 너무 많이 있어서 딸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이제 막 걸어서 너무 귀엽고 아빠 엄마 알아보기 시작하고 표현하기 시작하니까 너무 예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조금 있으면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되면 난리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효린 씨가 밤마다 주의시키는 게 있다더라"라며 궁금해했다. 태양은 "아기랑 같은 방에서 잔다. 음악 작업하거나 하면 늦게 새벽에 들어온다. 항상 주의를 준다. 제발 조용히 들어와라. 조용히 들어오려고 정말 갖은 수를 다 쓴다. 양말을 신고 정말 닌자처럼. 그래도 아기가 깨서"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유재석은 "샤워를 또 해야 되고"라며 이해했다. 태양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풀로 세팅이 돼있지 않냐. 머리도 돼있고 메이크업도 돼있는데 너무 늦게 끝난 거다. 새벽 4시에 집에 들어갔는데 물을 틀고 샤워를 하면 무조건 깰 거 같더라. 그냥 잤다. 너무 불편했다. 머리가 너무 딱딱하고 화장도 진하게 돼있어서"라며 아기를 위한 아빠의 희생을 전했다.

태양은 민효린과 러브스토리도 밝혔다. 그는 "사실은 아내를 '새벽 1시'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만났다"며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는데 너무 잘 맞더라. 잘 이끌어주는 걸 보면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 사람이라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눈, 코, 입'도 한창 월드투어하고 한국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던 때다. 지금 생각해도 연애 경험이 없으니까 너무 모르는 거다. 그러다 헤어지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이 노래를 만들면서 다시 잘 만나게 됐다. 이때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한 곡이라고 했는데 너무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이 음악을 하게 된 계기도 공개됐다. 태양은 "연예계 발을 들인 게 IMF 영향이 있었다"는 물음에 "초등학교 2학년 때쯤 IMF가 우리나라에 닥쳤다. 그때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게 되고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시작하게 됐다. 나는 자연스럽게 이모 집에 맡겨지게 됐다.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려워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였던 내가 보기에도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다. '다른 것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열심히 하면 우리 가족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모집에서 살면서 사촌동생들과 함께 연기 학원을 다니게 됐고 우연한 기회에 지누션의 'A-YO' 뮤직비디오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나는 사실 연습생으로 오디션으로 본 게 아니라 아역 오디션을 봐서 붙었다. 뮤직비디오만 찍고 내가 할 일은 다 한 거였는데 음악이 너무 좋고 (지누션) 형들이 너무 멋있더라. 그래서 연습생으로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 부탁을 드렸더니 연습생을 시켜줬다"고 YG에 들어가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태양은 6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19살에 데뷔했다. 그는 "연습생이라는 게 보장돼있지 않다. 언제 낙오될지도 모르는 거고 가수가 된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너무 불안하다. 춤을 잘 춰서, 랩을 잘해서, 노래를 잘해서 연습생이 된 게 아니라 막막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감 같은 게 있었다. 나는 꼭 가수로 데뷔해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서는 가수가 될 것 같더라. 그렇게 스스로 매일 생각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 동고동락했던 친구는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GD)이었다. 태양은 "그때는 유일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친구였다"며 "우린 여느 또래처럼 학창 시절 추억이 잘 없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연습실에 왔어야했다.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지용이(지드래곤)랑 항상 붙어다녔던 기억 밖에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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