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김복준 "후배 형사 두 아이와 동반 극단적 선택…10년간 1000명"
'세치혀' 김복준 "후배 형사 두 아이와 동반 극단적 선택…10년간 1000명"
  • 승인 2023.04.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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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이 동반으로 극단적인 하는 이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김복준, 양나래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김복준은 "형사 반장 시절이었는데 파출소 근무하는 후배가 형사를 해보고 싶다며 찾아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복준은 형사로서 자질이 충분한 후배를 형사계로 발령 냈다. 그러나 곧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김복준은 "그 후배가 자녀 둘과 농약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더라. 불행 중 다행으로 초등학생인 큰 아이는 살았는데 본인과 막내 아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후배는 이혼 후 아이 둘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주변에서 우려했는데 후배가 '내가 사과하면 애엄마는 돌아오게 돼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는 곧바로 재혼을 했다. 후배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었던 거다"고 말했다.

분을 참지 못한 후배는 재혼 가정에 협박 전화를 일삼았다. 결국 아내의 현 남편이 후배 형사를 경찰청에 고발했고, 후배는 감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김복준은 "내가 봐도 징계감이었다. 아내는 떠나고 감찰 조사는 매일 받으라고 하니까 아이들과 차 안에서 농약을 먹은 거다"고 설명했다.

김복준은 후배의 선택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대한민국에서 동반으로 세상을 등진 사람이 최근 10년 사이 1000명이 된다"며 "이는 잘못된 판단에 대해 짧게라도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게 의미 있는 방송 출연이 될 것 같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