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오아시스' 두학이 삶 더 사랑해 줄 걸...특별한 작품" 종영소감
장동윤 "'오아시스' 두학이 삶 더 사랑해 줄 걸...특별한 작품" 종영소감
  • 승인 2023.04.25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동윤 / 사진 = 동이컴퍼니
장동윤 / 사진 = 동이컴퍼니

'오아시스' 장동윤이 종영 소감과 함께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25일 장동윤이 이두학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 극본 정형수)가 16회로 종영을 맞이한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오아시스'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한 배우들의 호연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시대극의 매력에 시청자들을 흠뻑 빠지게 했다.

특히 장동윤은 격동의 시기 속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이두학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순박한 시골 소년부터 지략과 결단력을 갖춘 사업가까지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이 가운데 장동윤은 마지막회를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감사와 아쉬움의 마음을 전했다. 먼저 그는 "유독 더 많이 허전하고 아쉽다. 연기를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두학이의 삶을 더 사랑해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특별한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두학이의 삶을 저보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떠나는 순간이 다가오니 아쉽지만 또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인사를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젠틀하시고 너그러우셔서 배우들 의견을 존중해주신 점이 분위기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배우들 또한 모두 밝은 성격으로 현장에서 화기애애했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진지한 태도로 작업에 임해 항상 좋았다"고 밝혔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과 가장 재밌었던 장면'에 대해 "총 맞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만 둥둥 떠 있는 장면이 정말 힘들었다. 춥기도 하고 옷을 입은 상태라 무거웠다. 그리고 두학 패밀리들이 함께 만옥을 속이기 위해 연극을 하며 녹음을 하는 장면이 재밌었다. 녹음할 때 애드리브로 우리가 장면을 완성했는데 다 나오진 못했지만 촬영하면서 친해진 만큼 재미있게 녹음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했다.

캐릭터 두학에 대해 "나라면 적당한 성공을 쟁취하고 안주했을 것이다. 두학은 돈에 안주하는 스타일이 아니더라.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안정적인 삶,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픈 배역에 대해 그는 "어린아이를 가진 아버지 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애프터썬', '더 웨일'처럼 자식과의 추억을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기자, 변호사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열혈 정의남이나 지독한 악역,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주인공처럼 바보 같을 정도로 친구를 사랑하는 시골 아저씨, 노인의 영혼이 들어와버린 청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의 성공 신화 등등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많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아시스'의 최종회는 이날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