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아이유, 故 문빈 애도 "연예인, 생활과 직업 분리해야...서로에게 관대했으면"
'드림' 아이유, 故 문빈 애도 "연예인, 생활과 직업 분리해야...서로에게 관대했으면"
  • 승인 2023.04.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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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림' 아이유가 차기작으로 청소년관람불가(청불)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최근 진행된 영화 ‘드림’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다른 배우들과도 서로 만족하는 분위기여서 기대와 걱정, 설렘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화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현실파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아이유는 시나리오를 받고 홈리스 축구단의 이야기가 중심이어서 좋았다고. 그는 "극중 소민이가 이들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서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고, '소민'이의 전반부 가면을 쓴 모습과 후반부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연기하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아이유는 "이전에 홈리스 축구단을 알지는 못했지만 영화의 주제의식이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코미디도 있고 재미있는 요소도 있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무겁고 따뜻해서 조화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기작으로는 청불 영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이유는 "어제 문든 덜 착하고, 덜 깊은 사람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며 "다만 초등학생들도 제 콘서트에 오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충격 받지 않게 어린 친구들은 못 보는 청불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아이유는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고(故) 문빈을 애도했다.

아이유는 "아침에 일어나서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마음이 지금도 마음이 안 좋다"고 조심스레 입을 뗐다.

문빈은 지난 19일 강남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을 큰 슬픔과 안타까움에 빠졌다. 아이유도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20일 진행된 ‘드림’ 인터뷰 기사에 엠바고를 요청, 24일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유는 “가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16년 차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건 자기 생활과 직업이 어느 정도는 분리가 되어야 마음이 좋은 것 같다. 연예인, 아이돌 특성상 분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회사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이 생활과 직업을 분리하는 학습이 되어 있다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멘탈 관리법을 공유했다.

이어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동료 분들이나 친구들을 많이 봐 온 입장에서 그냥 안타깝다. 예전에 내가 어떤 큰 상을 받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힘들고 아프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라면,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대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일부러는 아니었는데 잘 분리가 된 편이다. 거기서 힘든 점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저랑 같이 데뷔 했던 다른 친구들이나 그룹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안타깝다”며 "나도 당장 내 주변에 관대하고 작은 관심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챙겨주고 응원해주고 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