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검은 정장 입고 눈물의 굿모닝FM 막방..."평생 잊지 못할 생일, 인연 끝 아냐"
장성규, 검은 정장 입고 눈물의 굿모닝FM 막방..."평생 잊지 못할 생일, 인연 끝 아냐"
  • 승인 2023.04.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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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SNS

방송인 장성규가 3년 7개월여 동안 진행해 온 라디오 '굿모닝FM'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1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는 장성규의 마지막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장성규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20일 라디오에서 장성규는 문빈의 소식을 전하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한 바 있다.

마지막 방송의 오프닝에서 장성규는 "그런 말이 있다. 언젠가 만날 인연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연결돼 있다는 말"이라며 “저와 여러분도 붉은 실로 연결돼 있었던 거다. '굿모닝 FM' 공간에서 만나 인연이 되고 같은 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이에 이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는 한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조여 매고 칭칭 감아서 오래오래 좋은 인연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장성규의 41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장성규는 생일을 축하해 준 청취자에게 "30, 40년 후에도 평생에 기억 남는 생일 하루를 꼽으라고 하면 오늘이라고 장담한다”며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도 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연예인 지인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희철은 "제 친구 83년생 돼지띠 성규가 라디오를 떠난다고 한다. 앞으로 성규의 날을 맣이 응원해 줬으면 한다. 성규야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했다. 동시간대 라디오 SBS '김영철의 파워 FM'을 진행 중인 김영철은 "뀨디의 라이벌 개그맨 김영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목 관리 등이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고 전했다.

김가영은 "3년 7개월 전 첫 만남에 허리 숙여 '안녕하세요. 장성규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하던 친절함을 기억한다"며 "그동안 멋진 선배, 오빠, DJ로 매일 아침 자리를 지켜 주고 유쾌한 행복을 줘 감사하다"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장성규는 "실감이 조금씩 난다. 오늘 굉장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울컥한다. 참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행복하다. 행복하게 3년 7개월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고 감정도 스쳐 지나간다”며 “이 감정을 소중히 간직하며 여러분들이 장성규를 좋아한 시간이 후회 들지 않도록 잘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던 3년 7개월이었다"며 "모두 앞으로도 더 행복하라'뀨'"라고 시그니처 인사로 마무리했다.

‘굿모닝 FM’ 장성규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당분간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된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