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 결혼 후 딩크족 선언한 아내에 "남편은 한 방 먹은 기분일 것"
'물어보살' 서장훈, 결혼 후 딩크족 선언한 아내에 "남편은 한 방 먹은 기분일 것"
  • 승인 2023.04.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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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딩크족 부부에게 조언을 건넸다.

17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자녀 계획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36세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변했다. 갑자기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고 하더라. 저는 낳고 싶다. 아내가 낳는 거라 강제적으로 하지는 못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는 "처음부터 '딩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결혼하고 나니 현실이 크게 다가와 생각이 달라졌다. 아직 집이 없다. 마흔 전에 집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과 살다 결혼으로 처음 독립해 보니 남편과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았다. 만약 경제적 여유가 생기더라도 외국으로 떠나 둘이 살고 싶다. 아이 위주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40대가 되기 전에는 아이를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아내는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다. 내 집 마련 목표는 4년 후인 마흔인데 쉽지 않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얘기를 듣던 서장훈은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 당연히 아이 낳을 걸 예상하고 결혼했는데 그런 얘기가 전혀 없다가 갑자기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하면 남편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안 낳고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남편은 한 방 먹은 기분이었을텐데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에 온 거다. 상대방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면 의견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남편에게는 "2세 문제로 아내에게 보채면 안 될 것 같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아이를 낳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그건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이다. 다만 소통의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