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이수근 "무속인 母 유년기 떨어져 살아…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물어보살' 이수근 "무속인 母 유년기 떨어져 살아…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 승인 2023.04.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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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개그맨 이수근이 무속인 모친을 둔 사연자에 공감했다.

17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무속인 엄마를 둔 사연자가 두 보살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무속인이 된 지 2년차다. 모든 걸 알고 쫓아다니신다"며 마치 모친이 CCTV가 된 듯한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와 동일한 상황인 이수근은 "딸이 참 대견하다. (내 경우)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공감했다. 

사연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엄마도 많이 힘들 것을 알았다. 갑자기 우리 엄마가 왜 무속인이 됐지 싶더라"고 말했다. 무속인 모친은 "혹시나 주변에서 차별받지 않을까 최대한 피하고 싶었지만 몸이 많이 아팠다"며 무속인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근은 무속인이 된 모친을 떠오르며 "우리 어머니도 갑자기 아팠다. 냉면집하다가"라면서 "선생님이 '어머니 뭐 하시냐'고 (직업을) 물어봐서 무당이라고 했다가 많이 맞았다. 똑바로 말하라고 혼나기도 했던 시기였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사연자는 "CCTV처럼 다 알고 있어서 부담스럽다. 노래방에서 놀고 있는데 말없이 찾아온다든지, 남자친구 성을 맞히기도 한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수근은 "일기장이나 휴대폰 보셨나보다"며 "난 방금 엄마랑 통화했는데 일하고 있는데 쉬는구나 하시더라. 다 틀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속인 모친은 "요즘 애들은 너무 빠르지 않냐. 지금 하고 다니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제 눈에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안 보인다. 엄마로서는 걱정이 많다. 또 집에 외진 데 있다. 제가 맨날 픽업을 하긴 하는데 시간 약속을 안 지키면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무속인이라기보다는 엄마니까 아는 게 많은 것 같다. 가족으로 연결돼있으니까. 엄마가 자꾸 이런 걸 맞혀서 무섭다고 생각하지 말아라"고 말했고, 이수근도 "엄마는 엄마로서 널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수근은 "엄마 직업 때문에 엄마랑 일찍 헤어졌다. 아버지와 유년기에 둘이 살았다"며  "우리 엄마는 꽹과리 같은 걸 쳐야해서 산기슭에서 지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힘들더라. (관심이 현재) 부담스러울 때 있지만 엄마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한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무속인 모친에게 "아프지 말고 운동 많이 하시길 바란다. 우리 어머니는 종일 앉아있으니 몸이 안 좋다. 운동도 잘 하시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