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사건, 경찰 늦장 대응 '비난'…책임자 인사발령 조치
수원 토막사건, 경찰 늦장 대응 '비난'…책임자 인사발령 조치
  • 승인 2012.04.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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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토막사건 ⓒ MBN 뉴스 캡쳐

[SSTV | 최규철 인턴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잔혹한 토막사건이 경찰 늦장 대응으로 인해 더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수원시 지동에서는 지난 1일 귀가하던 28세 여성 곽모씨가 자택 앞에서 중국동포 우모씨에게 끌려가 성폭행 후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길을 가던 중 어깨를 부딪쳤고, 말다툼이 커지면서 욕설까지 오가다 우씨가 곽씨의 목을 조른 상태로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112 녹취록에 따르면 곽씨는 "어떤 아저씨에게 끌려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지동초등학교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 쯤에 있다"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과 1분 50여초 간 통화했다. 경찰은 곽씨의 휴대전화가 발신된 기지국 반경 300~500m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피해자를 찾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 11시50분께 우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우씨는 살해한 시신을 토막 내 여행용 가방과 비닐봉지 등에 나눠 담고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원 토막사건의 주범 우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토막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게 위치도 알렸는데 너무 늦게 찾은 것 아닌가", "수원 토막사건 피해자 너무 불쌍하네요" ,"경찰이 너무 늦장 대응 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늦장 대응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경찰청은 6일 수원중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성용 경기지방경찰청 보안과장을 수원중부경찰서장으로, 이원희 경찰청 핵안보기획과장을 경기지방경찰청 보안과장으로 각각 전보발령했다. 이번 인사 이동은 '수원 토막사건'의 늦장 대응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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