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 탐사 중인 ‘다누리’ 달 뒷면 공개…국내 최초 고해상도 영상
달 궤도 탐사 중인 ‘다누리’ 달 뒷면 공개…국내 최초 고해상도 영상
  • 승인 2023.04.13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탐사 중인 ‘다누리’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찍은 달 뒷모습이다.

지난 12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다누리가 3월22일 촬영한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 3월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 영상을 공개했다.

3월24일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이라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지름 180㎞ 크기의 대형 충돌구로, 중간에 바닥부터 3200m 이상 솟은 봉우리가 특징이다.

러시아 루나 3호가 처음 발견해 로켓 이론 선구자인 러시아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름을 붙였다.

슈뢰딩거 계곡은 달 뒷면 슈뢰딩거 충돌구 주변 길이 320㎞, 폭 8∼10㎞의 계곡이다. 사슬형 충돌구로도 불리며,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동시에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뒤쪽 북위 31도 부근에 위치한 지름 약 23㎞의 분화구다. 주변 테두리는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핵 연쇄반응을 이론화한 물리학자 레오 실라르드의 이름을 땄다.

모든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LUTI)가 촬영한 것으로, 달 지표의 크레이터와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봉우리의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달 궤도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 자료를 활용한 과학 연구 성과와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 영상, 광시야편광카메라 관측 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 지도 등은 내년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