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 가상화폐 투자실패 참극…반년 전부터 계획된 청부살인
강남 납치살해 사건, 가상화폐 투자실패 참극…반년 전부터 계획된 청부살인
  • 승인 2023.04.1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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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지난달 말 발생한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은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반년 전부터 계획해 저지른 청부살인으로 사실상 결론 났다.

지난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51·구속)·황모(49)씨 부부가 투자 실패의 책임을 놓고 피해자 A(48)씨와 민·형사 소송을 벌이는 등 원한을 품은 끝에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인 이경우(36)를 시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경우가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작년 9월 착수금 2천만 원 등 총 7천만 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가 A씨 납치살해를 구상한 뒤 피해자와 갈등을 빚던 재력가 유 씨 부부, 범행을 직접 저지른 황대한(36)·연지호(30)에게 각각 제안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경우 등 3인조를 강도 살인·사체유기·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날 체포한 부인 황 씨에게는 강도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황 씨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관련 법률에 따라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부부는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