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 측우기 공개, '현존 유일' 금영측우기 베일을 벗다
진품 측우기 공개, '현존 유일' 금영측우기 베일을 벗다
  • 승인 2012.03.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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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측우기 ⓒ 기상청

[SSTV l 이금준 기자] 국내 유일의 진품 측우기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본청에서 진품 측우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진품 측우기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금영측우기'(보물 561호)로 오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 진품 '금영측우기'는 이는 일본에서 되찾은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민에게 공개됐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와다(和田雄治)가 일본으로 가져갔던 것으로, 1971년 4월 3일 당시 양인기 중앙기상대장이 돌려받아 기상청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남아있는 '금영측우기'는 1837년 공주 감영(금영)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측우기의 받침대인 측우대도 현재는 5대(기상청 2대, 국립고궁박물관 1대, 국립중앙과학관 1대, 창경궁 연경당 1대)만 남아 있다.

기상청은 역사 속 기상기록과 기상유물을 통해 과거 기상현상을 연구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덕궁 측우대(1782년 제작, 보물 844호) 복원작업을 통해 '가뭄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왕(정조)이 양산을 거두라 하시고 기우제를 드리셨다'는 기록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23일까지 보라매공원 기상청 본청에서 진품 측우기를 공개하고, 우리나라의 기상관측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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