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발파 승인, 시민단체와 '충돌' 불가피
제주 해군기지 발파 승인, 시민단체와 '충돌' 불가피
  • 승인 2012.03.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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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 YTN 뉴스 화면 캡처

[SSTV l 이현지 기자] 제주 서귀포 경찰서가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 구럼비 해안 바위 발파 작업을 승인했다.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 경찰서는 6일 제주 해군기지 시공사가 신청한 ‘화학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경찰이 해군기지 발파 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시공사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바위의 발파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기지 사공사 측은 1공구지역에서 8t, 2공구지역에서 35t의 화약을 사용해 발파 작업을 벌이며 5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된다. 발파 작업을 위해 시공사 측은 1공구 지역의 바위에 4.5m 깊이의 구멍을 뚫어놓은 상태다.

발파 작업이 승인된 제주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 구럼비 바위는 폭 1.2km 크기의 대형바위다. 전문가들은 바다로 흘러들어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한 덩어리를 이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용천수가 솟아나는 구럼비 바위는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구럼비 바위는 지질학적 보전가치가 있다며 발파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의 해군기지 발파 승인 허가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구럼비 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발파 작업을 반대하는 세력과의 충돌에 대비해 10여 개 중대에 1000여 명의 경력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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