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동은♥여정 참으로 미친 사랑...피해자들의 원점 응원해 주길"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동은♥여정 참으로 미친 사랑...피해자들의 원점 응원해 주길"
  • 승인 2023.03.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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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가 뜨거운 소회를 전했다.

29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가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지난 몇 개월간의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먼저 김은숙 작가는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라며 본인이 쓴 명대사를 빌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동은과 여정의 현재와 미래가 행복할 수 있을지' 묻자 "동은과 여정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동은과 여정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간다. 참으로 미친 사랑이다"라며 서로의 천국이자 영광이 된 두 사람의 앞날을 언급했다.

'동은 캐릭터'를 향해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라며 애정 어린 한마디를 남겼다.

'직접 꼽은 명대사, 명장면에는 "대사를 뽑으면 한도 끝도 없어서 씬으로 뽑았다"면서 6장면을 언급했다. 먼저 경찰서 장면의 '들어야죠. 18년이나 지났지만'에 대해 "경찰분과 동은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 알고 보면서도 눈물 났다"고 했다. 두번째로는 어린 동은이와 빌라 주인 할머니의 과거씬을 꼽으며 '봄에 죽자 봄에'라며 "손숙 선생님께서 대사 뱉자마자 어린 동은이와 같은 타이밍으로 오열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의 '사랑해요'는 "동은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여정과 여정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동은이의 "사랑해요"는 "살고 싶어요"의 다른 표현이었다"고 전했다. 소희 빙의되는 굿판에 대해 "모든 상황이 좋았다. 벌전 내리는 소희의 존재를 기댈 대사 한 줄도 없이 그대로 느끼는 동은이의 연기가 압권"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여정과 도영의 바둑씬에 "여정이가 얘기하는 피해자들의 '원점'이 좋았다. 그 대사가 '더 글로리'의 주제이기도 하고, 여정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도현 씨는 숨소리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전달했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연진과 신 서장의 장례장씬에 '됐고요!!! 수습하실 거죠!!!'하는 연진이의 연기에 입이 떡 벌어졌다"고 감탄했다.

'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는 "아껴 보셔도 되고 한꺼번에 보셔도 되고 것도 아니면 아주 먼 후일에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꼭 보아주셔요. 그래서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차주영, 김히어라 등이 열연을 펼쳤으며 현재 시즌2를 비롯한 전편이 스트리밍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