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발암물질 인정…'백혈병' 직원들 설움 풀리나
반도체공장 발암물질 인정…'백혈병' 직원들 설움 풀리나
  • 승인 2012.02.0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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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카페

[SSTV l 최규철 인턴기자] 정부가 반도체공장의 발암물질을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3년간 국내 3개 반도체공장을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이 노출됐음을 인정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집단 역학조사 차원에서 조사를 벌인 것.

그 결과 반도체공장의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은 최대 0.0099ppm, 포름알데히드는 최대 0.015ppm이 검출됐다고 인정했다.

이번에 인정한 발암물질의 양은 비록 기준치보다는 1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극소량이지만 이미 반도체공장에서 백혈병 환자들이 발생한 뒤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2010년 3월에는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박지연씨가 사망했다. 박씨는 강경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12월 27일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삼성에 입사한지 2년 9개월 만인 지난 2007년 9월 박씨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질병 진단을 받았고 근로복지공단은 "근무시설 조건과 해당 질병사이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산업재해 인정을 거부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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