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송일국 "판사 아내와 현재 따로 사는 중…위치추적앱 덕 연애 성공"
'돌싱포맨' 송일국 "판사 아내와 현재 따로 사는 중…위치추적앱 덕 연애 성공"
  • 승인 2023.03.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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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캡처

배우 송일국이 판사 아내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송일국, 홍지민, 장현성이 출연해 솔직한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이상민은 송일국에게 "우리의 우상이다. 애 셋을 한 번에. 아내가 판사다. 지금 어디 법원에 계시냐"라고 물었다. 송일국은 “지금 얼마 전에 순천 발령 받았다. 원칙이 가족이 같이 움직이는 건데 뮤지컬 작품 때문에 갈 수 없어서 처음으로 떨어져 살고 있다"고 답했다.

탁재훈이 "어떠냐. 떨어져 사니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 않냐"고 묻자 송일국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애틋해지더라. 2주밖에 안 됐는데"라고 답했다. 탁재훈이 "그런데 왜 웃었냐"고 꼬집자 송일국은 "아니에요. 여보 아니야. 너무 보고 싶다"고 급히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판사와 이혼하게 되면 판사가 다 준비하나"라고 농담했고, 탁재훈은 "굉장히 불리한 판정을 내리겠지"라고 말했다. 송일국은 "왜 자꾸 두 번 죽이냐. 표정관리가 안 된다"고 난감해했다.

반전은 삼둥이도 순천이 아닌 서울에 있다는 점이었다. 홍지민이 "그럼 아내가 좋은 것 아니냐"고 묻자 탁재훈도 "지금 아내가 더 웃고 계신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일국은 "아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다시 태어나면 저랑 안 살고 싶다고. 혼자 살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런 말까지 들으면서 살고 싶냐"라고 또 한 번 짓궂게 말했다. 송일국은 "아내가 나한테 손이 너무 많이 간다고 한다. 아내가 늘 말하는 게 아들 넷을 키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혹시 평소에 아내가 무서울 때는 없었냐"라고 질문했다. 이때 송일국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민은 "혼난 적 있으면 혼난 적 있다고 말해라. 싸운 적은 없으신 것 같다"며 말했다.

송일국은 "싸움이 안 된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본인이 100% 잘못했을 때가 있지 않냐. 그때는 완벽하게 꼬랑지를 내린다"며 "제가 늘 불만인 게 아내가 차갑다. 1년에 2번 (애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본인이 잘못했을 때다. 난 늘 아내한테 그런 걸 원하는데 본인이 100% 잘못했을 때만 그 애교가 나온다. '난 이런 사람이니까 당신이 이해하라'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판사 아내의 남편으로 사는 기분이 어떠냐"는 물음에도 "싸움이 안 된다. 직업 자체가 남들 싸움에 개입해서 그걸 판단하는 일이다 보니까 제가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말을 이렇게 했지만 송일국은 아내와 첫만남에서 마음을 뻇겼다고 했다. 당시 '주몽'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아내를 처음 소개팅으로 만난 날이 광복절이었다. 연예부 기자가 소개팅을 시켜줬다. '주몽'이 시청률 50% 정도 찍고 있을 때였다. 아내가 마침 그때 정신이 없다고 몇 번 거절을 하더라. 그래서 오기로 만났다. 마침 내가 촬영 없는 날이 8월 15일이라 만났는데 너무 좋아서 점심 때 만나서 밤 12시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인연이 되려다 보니까 당시 작가님이 대본을 너무 늦게줘서 다음날도 대본이 안 나온 거다"며 "아내가 차갑고 이성적이다. 그래서 보면 나를 좋아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연예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 모든 걸 공개했다. 하다못해 위치 추적도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때 아내가 몰랐던 게 있다. 아내가 위치추적 하면 나한테 통보가 온다는 걸. 어차피 그때는 나주 촬영장에서 집을 오가는 상황이었다. 새벽 3시에 촬영하는데 계속 띠링띠링 알람이 울렸다. 30분마다 오길래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송일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강 둔치 차안에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아내가 생각해본다고 하고 반지를 가져갔다"며 "몇 달 후에 화이트데이에 반지를 돌려줘서 놀랐다. 내가 차인 건가 생각했는데 자기 손에 끼워달라고 했다"고 말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