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가 이래도 돼?”…정려원-이시영, ‘굴욕’이란 이름의 ‘매력’을 입다
“여배우가 이래도 돼?”…정려원-이시영, ‘굴욕’이란 이름의 ‘매력’을 입다
  • 승인 2012.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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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이시영 ⓒ SSTV

[SSTV l 신영은 기자] “여배우가 이렇게 웃겨도 되나?”

여배우가 이래도 되나 싶다. 여배우가 여느 개그맨보다 강하다. 이러다가 개그맨들까지 긴장할 기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굴욕담’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와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정려원과 이시영의 얘기다.

마치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우월한 비주얼을 소유한 그녀들이지만, 농익은 코믹 연기와 굴욕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각종 ‘굴욕’ 연기에 “내가 알던 여배우가 맞나?”라는 의문까지 들게 하는 여배우 정려원과 이시영. ‘굴욕’을 ‘매력’으로 훌륭하게 소화하는 그녀들에 대해 살펴보자.

   
‘샐러리맨 초한지’ 정려원 ⓒ SBS 방송 화면 캡처

◇ 정려원 = 음소거女 등극에 거지 굴욕까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위암에 걸린 뒤 위의 일부를 절제한 여린 여자 ‘유희진’ 역을, ‘자명고’에서는 낙랑국 왕위계승권자이면서도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처절한 인생을 살아가는 ‘자명’ 역을 맡으며 특유의 여린 이미지를 부각시킨 정려원은 이번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완벽한 ‘굴욕’ 연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정려원은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천하그룹 재벌가의 유일한 후계자인 천방천하 유하독존 싸가지 캐릭터 ‘백여치’ 역을 맡았다. 그녀는 극중 천하그룹 샐러리맨들에게 ‘백여시’라고 불릴 정도로 ‘기피대상 1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눈 떠보니 외할아버지가 국내 최고 천하그룹 회장 진시황이네? 후계자는 나 밖에 없네?’라는 운명을 타고난 여치는 능력,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자신의 아랫사람 부리듯 한다.

특히 천방지축 캐릭터 여치는 드라마에서 거침없는 말투와 욕설까지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방송이 불가능할 정도의 언어를 구사, 대사 상당수가 음소거되는 ‘굴욕’을 당하며 ‘음소거女’에 등극했다. 또한 여치는 치마가 벗겨지며 속옷 노출 굴욕을 당하기도.

이어 정려원은 재벌녀에서 거지로 완벽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살인사건에 연루돼 경찰의 눈을 피하게 된 여치는 쓰레기장에서 헌 옷을 주워 입는 등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여치는 남들이 먹다 남은 자장면을 먹다 자장면을 얼굴에 뒤집어쓰는 굴욕을 당하기까지 한다. 이렇듯 정려원은 개그맨도 섣불리 시도하지 못할 상황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난폭한 로맨스’ 이시영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 이시영 = 떡진머리, 파스 굴욕에 인신공격까지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의 친구 ‘오민지’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시영은 특유의 인형 외모로 이후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서 대놓고 된장녀인 ‘윤헤라’ 역을 맡으며 이미지가 고착화 되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실제 이시영은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강한 여성으로 이미지 변신을 성공했다. 그런 그가 더 독해졌다. ‘난폭한 로맨스’에서 여배우로서 예쁜 모습은 단 한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

이시영은 ‘난폭한 로맨스’에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여성경호원 ‘유은재’ 역을 맡았다. 그녀는 노래방에서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야구팀 레드 드래곤즈 ‘박무열’(이동욱 분)과 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일로 인해 박무열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남자 박무열 앞에서 전혀 예뻐 보일 생각이 없는 은재는 ‘떡진머리’와 풀린 눈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매회 티격태격 농익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중 은재는 박무열과의 야구내기에서 져 상체가 파인 빨간색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레드 드래곤즈 송년회에 참석하는 벌칙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야구내기 도중 박무열의 공에 맞아 등에 파스를 붙인 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은재의 모습에 박무열 뿐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웃음 지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시영은 원색적인 가슴 굴욕을 당하며 각종 굴욕을 종결지었다. 극중 무열의 광팬이 선물한 여성용 속옷세트에 무열은 그녀의 가슴을 흘끗 본 뒤 “너한테는 안 되겠다”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은재 역시 무열의 중요부위로 시선을 고정시키며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배우 정려원과 이시영은 매회 맛깔 나는 연기와 함께 엄청난 웃음 지뢰를 뿌려 시청자들을 웃지 않고는 못 버티게 만들고 있다. 자신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매력’이 넘치도록 멋진 ‘굴욕’ 연기를 선보이는 그녀들. 앞으로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을지 그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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