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 “다음 월드컵 준비 생각하며 들어왔다”
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 “다음 월드컵 준비 생각하며 들어왔다”
  • 승인 2023.03.2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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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의 '레전드'였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국가대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이후 다시 소집하게 돼 무척 기쁘다. 새로운 감독님과 발을 맞춰볼 생각에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한 대표 팀의 주장으로 16강 진출에 앞장선 손흥민은 '1기 클린스만호'에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려 전날 늦은 오후 입국해 파주 NFC에 입소했다.

대표 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축구 선수로 성장기를 보내고 프로로 데뷔한 나라인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며, 1990년대 중후반 토트넘에서 활약한 적도 있어 이번 소집은 이들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매우 특별하다. 구단에서 선수 시절부터 감독님을 보신 분도 있고, 함께 생활하셨던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평가가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하는 걸 보고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감독님과 짧은 대화를 통해서도 얼마나 좋은 분인지, 선수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감독님이 스케줄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고, 선수들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실지 등에 대해 대화했다. 전술적인 것은 아직은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고, 훈련하면서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대표 팀 주장 자리를 지켜 온 손흥민에게 계속 완장을 맡기기로 하면서 새로운 체제의 대표 팀에서도 그는 '에이스'이자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

손흥민은 "저희가 감독님에게 빨리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시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될 24일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경기를 통해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난다.

그는 "어제 저녁에 와서 정신없이 밥만 먹고 방에 가서 자느라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대표 팀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월드컵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 한다"며 "월드컵으로 자신감을 얻고 좋은 경험을 한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월드컵 분위기에 취하지 않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다음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며 들어왔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벤투 감독님과 4년을 함께 하며 어려운 시간도 있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같이 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항상 믿었기 때문"이라며 "좋지 않은 시간에도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흔들지 말고 여기 있는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