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표창원 "국내 1호 프로파일러는 권일용…난 이론·권일용 감과 수사력"
'옥문아' 표창원 "국내 1호 프로파일러는 권일용…난 이론·권일용 감과 수사력"
  • 승인 2023.03.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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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표창원이 권일용을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인정했다.

15일 방송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권일용이 출연했다.

이날 표창원은 "현장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데 일용이가 일상에서는 '왜 이렇게 물러' 할 정도로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권일용도 '눈물도 많고 겁도 많다'는 말에 "밤길을 왜 다니냐. 피 뽑는 것도 못 본다. 현장에서는 피를 다 보는데 주사의 바늘이 들어가는 건 못 보겠더라. 아프다"며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표창원은 "전 깐깐하다. 원리와 원칙을 다진다"고 말했다. 권일용도 "그냥 못 넘어가는 일이 자주 있다"고 증언했다.

송은이는 "누가 과연 1호 프로파일러냐"고 질문했다. 표창원은 "제가 정리하겠다. 1호는 권일용이다. 저는 형사를 하다가 영국으로 경찰학과 범죄 심리 등을 배우러 갔다"며 "한국에 가면 강력사건 해결할 수 있겠다고 해서 돌아왔더니 이미 한국에는 자생적으로 연구해서 프로파일러 하던 권일용이 있더라. 전 돌아와서 가르치고, 연구했다. 방송에서 연락이 오면 권일용은 방송 협조를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방송은)다 담당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권일용은 "방송에서는 사건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외부 입장은 표창원이 해서 '1호가 누구냐' 하던데 게임도 안 된다"며 자신이 1호임을 강조했다.

표창원은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감과 실제 수사는 권일용이 낫다. 대신에 전 이론에 강하다. 그리고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좀더 있다"고 설명했다. 권일용은 "이론이 200개가 넘는데 거기 범인 잘 잡는 법은 없다"고 반격하다가도 "그래도 이론과 실제가 믹스 돼야 시너지가 생긴다.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유영철 사건으로 전화를 받았다. 서울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권일용은 "유영철 사건이 나올 때 정남규 사건이 또 터졌다. 설마 같은 시기에 두 명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굉장히 고민했다. 근데 표창원이 명쾌하게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 이후에 온 피드백이 '분명히 다른 사람이다'라고 왔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유영철과 정남규 범죄 방식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