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극적 합의, 하이브…SM엔터 인수 절차 중단 공식 발표
카카오 극적 합의, 하이브…SM엔터 인수 절차 중단 공식 발표
  • 승인 2023.03.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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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SM엔터테인먼트를 놓고 인수 경쟁을 펼치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극적 합의를 마치면서 '쩐의 전쟁'이 종결됐다.

14일 디지털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와 하이브는 과도한 경쟁으로 출혈이 켜지자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실리를 택했다.

이에 카카오-SM엔터-하이브 간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가운데 카카오가 목표로 했던 SM지분 35%를 무사히 매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하이브는 SM엔터 인수 절차 중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자사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카카오도 하이브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 사로써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결국 SM엔터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는 걸로 종결됐다.

하이브는 카카오에 SM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플랫폼과 관련한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브가 보유한 팬 플랫폼 '위버스'와 SM엔터가 보유한 팬 플랫폼 '버블' 간의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위버스와 버블의 통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팬 플랫폼 사업은 카카오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먹거리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가 K팝 내 주요 수입원인 팬 플랫폼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와 하이브의 극적인 합의에 오는 31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