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탈락' 한국, 마지막 자존심 세웠다…중국 상대 22득점→WBC 신기록 달성
'WBC 탈락' 한국, 마지막 자존심 세웠다…중국 상대 22득점→WBC 신기록 달성
  • 승인 2023.03.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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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023 WBC' 중계화면 캡처
사진=KBS '2023 WBC' 중계화면 캡처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중국 상대로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13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는 '2023 WBC' B조 조별리그 4차전 중국과 한국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8-3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중국과의 경기 결과도 매우 중요했다.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팀은 다음 WBC에서 예선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중국에게 진다면 B조에서 1승3패를 기록한 팀이 세 팀이 나오게 됐고, 중국전의 결과에 따라 한국이 세 팀 간의 최소 실점율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꼴등에 머무를 수도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 마운드를 두들기며 22-2로 승리했다. 4회초 공격만에 18-2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5회 콜드게임(5회까지 15점차) 요건을 갖췄다. 5회초 1사 만루서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22점을 기록했다. 이는 WBC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중국을 잡고 2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B조 3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반드시 잡아야했던 호주전에 석패한 뒤 일본전에 콜드게임패를 당할 뻔할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유종의 미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