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 “더는 희생 없어야…정치 내려놓으시라”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 “더는 희생 없어야…정치 내려놓으시라”
  • 승인 2023.03.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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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서에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전 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으며, 이 무렵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전날인 9일 오후 6시45분쯤 전 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나온 유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의 자택에서는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한 심경, 나머지 5장에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작성됐다.

전씨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씨는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남겼다고 한다.

한편 유족이 유서 공개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