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 흉기 난동 30대 女,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 나빠 그랬다”
전철 안 흉기 난동 30대 女,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 나빠 그랬다”
  • 승인 2023.03.05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특별사법경찰이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어 승객들을 향해 휘두른 30대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 여성은 피해 승객으로부터 ‘아줌마’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특수상해 혐의로 A(3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한 승객이 내게 ‘아줌마, 휴대전화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말했다.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인 3일 오후 5시44분 경기도 용인 수지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승객 B씨와 언쟁을 벌이던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범행 직후 열차 안의 다른 승객들에게 제지당한 뒤 죽전역 역무원들에게 검거됐다.

B씨가 허벅지에, 주변에 있던 다른 남녀 승객이 얼굴에 자상을 입는 등 총 3명의 승객이 부상당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가 난동 부리는 모습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와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목격자는 SNS에 “A씨가 휴대전화 소리를 크게 켜놓고 있었다. 다른 여자 승객이 소리 좀 줄여달라고 요청하자 A씨가 급발진하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과도를 꺼내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 약을 복용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약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그가 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별사법경찰대는 A씨 병력이 이번 범행과는 무관하다고 판단,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